[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술에 취한 할아버지가 한국 여행을 온 여성 관광객에게 기습 볼뽀뽀를 날려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4일 유튜브 채널 '20Camels'에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과의 식사. 욕지도'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 속 여성은 남자친구와 함께 경상남도 통영시 욕지면에 위치한 섬 욕지도를 찾았다.
여성은 "여기서 꼭 해야 하는 건 회를 먹는 것 아닐까 싶다"며 바다 앞에 위치한 로컬 횟집에 다가섰다.
이들은 수족관에 있는 해산물을 보며 "이 작은 탱크만 봐도 신기하다"고 연신 감탄했고 횟집 사장의 안내를 받으며 야외 자리에 앉게 됐다.
주문을 마친 뒤 설레는 마음으로 음식을 기다리던 커플은 다짜고짜 옆자리에 합석한 한 할아버지로 인해 당황했다.
술에 취한 할아버지는 여성의 어깨를 툭툭치며 다짜고짜 나이를 물었다. 여성이 자신의 나이는 25살이며 같이 온 남자친구는 28살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할아버지는 "그럼 (남자친구한테) 오빠라고 불러야지. 나는 큰오빠야. 큰오빠"라면서 자연스럽게 이들과 함께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한창 대화를 하던 할아버지는 갑자기 자신의 휴대폰을 건네면서 여성과 함께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구했다.
여성과 다정하게 어깨동무를 한 할아버지는 '찍는다'는 말에 고개를 갑자기 돌리더니 손으로 여성의 얼굴을 자신 쪽으로 당겼다.
이에 여성이 볼이 눌릴 정도로 버티자 기습적으로 '볼뽀뽀'를 날렸다.
이를 본 남자친구는 장난식으로 "여기서 당장 나가세요"라고 말하면서 불쾌함을 드러냈지만 마지막까지 셋이서 함께 사진을 찍어주는 등 친절한 태도로 대응했다.
해당 할아버지는 해당 커플이 식사를 마칠 때까지 함께 술을 마시며 주변을 맴돌더니 자리를 뜨기 전 너무 즐거웠다며 "다음에 부산오게 되면 연락하라"고 웃어보였다.
그러고는 지갑에서 5만 원짜리 한 장을 꺼내며 이들의 식사값을 대신 내주며 사라졌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아무리 술에 취한 노인이라고 해도 명백한 성추행이다", "본인은 즐거워서 마지막에 술값까지 내줬다지만 하나도 안 고마울 듯", "같은 한국인으로서 창피하다"라고 비난했다.
한편 욕지도는 욕지면의 중심이자 대한민국에서 36번째로 큰 섬이다. 섬 면적은 28.69 ㎢, 주민 수는 1,991명으로 알려지며 등산과 낚시, 바다관광과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