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9일(토)

천안 공사장서 초·중학생 40명이 2명 집단폭행...가해 여중생은 라방서 담배 물고 "억울해"

JTBC '사건반장'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초·중학생 20여 명이 또래 여학생 2명을 공사장에서 집단폭행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가해자 일부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지난 3일 JTBC '사건반장'은 가해자들의 라이브 방송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지난 1일 밤 17분가량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영상에서 여자 중학생인 가해자들은 피해자가 뒷담화해서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JTBC '사건반장'


가해자 중 한 명은 중학생임에도 라이브 방송에서 담배를 피우며 담배 연기로 도넛 모양을 만들어 보이기도 했다.


이들은 "억울한 거 다 말해드려요? 애초에 증거가 XX 많다. 걔가 뒷담화해서 싸웠다"며 "(싸움을 구경하러) 거기 40명 모여 있던 애들 중에서 반 이상이 피해자가 부른 애들인데 왜 우리한테 그러는 거냐"라고 말했다.


라이브 방송 접속자들이 댓글로 욕설하자 가해자는 "욕한 사람들 캡처해서 신고 넣어볼까"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JTBC '사건반장'


앞서 지난 21일 오후 4시께 가해자들은 천안시 한 공사장에서 아산지역 중학교 1학년인 A양과 천안지역 초등학교 5학년인 B양을 집단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약 30분 동안 A·B양의 전신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했다. 모여 있던 이들은 20~40명 정도로, 직접적인 폭행에 가담한 학생은 10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다른 학생들은 옆에서 폭행을 부추기거나 휴대전화로 폭행 장면을 촬영했다.


경찰 조사 결과 폭행에 직접 가담한 학생 중 한 명은 A양이 자신에 대해 뒷담화했다고 생각해 폭력을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당시 촬영된 영상 등을 토대로 폭행의 일부라도 가담한 학생들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가해 학생 대부분은 만 14세 미만인 형사 미성년자(촉법소년)로 알려졌고, 경찰은 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이들을 소년부에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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