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재혼 상대로 알려졌던 전청조(27) 씨가 경찰에 체포됐다.
전씨가 P그룹의 혼외자라고 주장하며 명품으로 환심을 산 뒤, 유명인들의 이름을 언급하며 투자를 받아냈다는 피해 주장이 나온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와 유명 인사를 거론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일 노컷뉴스는 전씨가 오은영 박사의 멘탈 코치가 포함된 '아이비리그 진학 대비 고급 교육 프로그램'을 내세우며 학부모와 코치 등에게 접근하고, 한 유명 호텔 사장과의 친분을 과시했다고 단독 보도했다.
이같은 주장은 전씨와 남씨의 최측근이라는 A씨의 입에서 나왔다.
A씨에 따르면 전씨가 자신을 '매널'이라는 회사 대표라고 소개하며 1인당 3억에 달하는 '아이비리그 진학 대비 고급 교육 프로그램'을 제안했다고 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펜싱·아이스하키·승마 등을 재벌가들을 상대로 교육하는 프로그램으로, 전씨가 이 종목들이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들에 진학하는 데 유리한 스포츠라고 설명했다는 게 A씨의 전언이다.
그러나 '매널'은 실체도 없는 회사이고 전씨의 주장이 어디까지 사실인지 알 수 없다.
이 과정에서 전씨가 오은영 박사를 언급했다고 한다. A씨는 "(전씨가 매널에) 오은영 박사를 붙여서 멘탈 코치까지 해서 (학부모들에게) 한 달에 '1인당 3억 원'을 받겠다고 했다"면서 "3억 원이라는 금액이 말도 안 되는데 사람들은 혹했다"고 전했다.
A씨는 학부모들 뿐만 아니라 펜싱아카데미 코치들까지 전씨의 수법에 당했다고 말했다.
전씨가 코치들에게 '매널'로 가면 월급의 3배를 주겠다고 설득하는 동시에 "나는 물론 돈이 많아서 내가 다 투자할 수 있지만, 너도 어느 정도 투자를 해야 열심히 하지 않겠냐"고 해 투자금을 받아냈다고 A씨는 설명했다.
A씨는 "전씨가 유명인과 대단히 친분이 있는 것처럼 모든 사람들한테 과시했다"면서 "만나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추천 받았다고 정말 자세하게 묘사했다"고 전해 놀라움을 안긴다.
한편 전청조는 전날(31일) 경기 김포시에 있는 친척집에서 경찰에 체포돼 서울 송파경찰서로 압송됐다.
경찰은 또 전씨 거주지로 알려진 서울 송파구 잠실동 시그니엘과 경기 김포시의 전씨 모친 거주지도 압수수색해 전씨의 혐의 관련 증거물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