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 씨와 결혼을 발표했다가 결별한 전청조(27) 씨가 또 다른 남성에게 결혼하자며 접근해 수천만 원을 뜯은 혐의로 피소됐다.

1일 경찰에 따르면 3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30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혼인 빙자 사기 혐의로 전씨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지난달 31일 고소인 조사를 쳤으며 경찰은 송파경찰서에 사건을 이첩할 예정이다.

수개월 전 A씨는 데이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전씨를 여성으로 알고 만났으며, 전씨가 결혼하자고 해 수천만 원의 돈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A씨가 공개한 프로필 사진 속 전씨는 긴 머리를 한 모습이었다.

그는 최근까지도 전씨와 연락을 주고받았고 언롱 보도를 통해 전씨와 관련한 의혹이 잇따라 터지자 그제야 자신의 피해를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과거에도 두 차례 혼인한 전력이 있으며 2018년에는 여성과 결혼식을 올리고 2020년에는 남성과 혼인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기·사기미수 등의 혐의로 잇따라 피소된 전씨는 지난달 31일 경기 김포시 모처에서 체포됐다.

남씨는 이날 오후 법률대리인을 통해 송파경찰서에 전씨를 고소했다.

전씨는 지난달 26일 경기 성남시 중원구에 있는 남씨의 어머니 집을 찾아가 문을 두드리고 초인종을 누른 혐의(스토킹 처벌법 위반·주거침입 등 혐의)로 성남중원경찰서에서도 조사를 받고 있다.

또한 중학생인 남씨의 조카를 골프채 등으로 때린 혐의(아동학대)로도 입건된 상태다.

경찰은 전씨의 모친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남씨에게 수차례 연락했다는 신고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