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19일(토)

고속도로서 화재 발생하자 버스 세우고 달려 나와 초기 진압한 군인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고속도로에서 화재가 발생한 차량을 목격한 군인들이 발 벗고 나서 초기 진화에 나선 장면이 포착됐다.


3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11시 47분께 경기 여주시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향에서 갓길에 멈춰선 SUV 차량이 불길에 휩싸였다.


당시 화재 현장을 지나던 군인들은 불이 난 SUV 차량을 목격하고 즉시 버스를 멈춰 세웠다.


버스에서 내린 군인들은 트렁크에서 소화기를 꺼내 나눠들고 화재 진압에 나섰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불길이 거세지면서 검은 연기가 솟구치자 군인들은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화재 차량 뒤로 돌아가 밀려 선 통행 차량을 1~2차선으로 유도하는 후속 조치까지 취했다.


군인들이 나서서 화재를 초기 진압하고 안전 관리까지 해낸 덕분에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화재가 진압되자 군인들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버스에 탑승해 현장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실제 공개된 화재 현장이 담긴 CCTV에는 군인들이 나서서 화재를 진압하고, 손짓으로 주행 차량에 신호를 주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눈길을 끈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위험한 화재 현장을 그냥 지나치지 않은 군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투철한 사명감과 용기를 느꼈다"며 "소속·이름은 알 수 없지만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