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에게 돌려줄 돈 없다던 전세사기범 정 모 씨...게임 아이템 사는 데만 4700만원 사용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경기도 수원에서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아 약 340건의 고소를 당한 이른바 수원 전세사기범 정 모 씨.
정씨는 세입자에게 돈을 돌려주지 않은 이유를 두고 고의가 아니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실상은 그와 달랐다.
그는 돈이 없어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했다는 기간에 게임 아이템으로만 수천만원을 사용했다.
지난 30일 JTBC는 정씨 부부의 재산을 추적한 결과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3월부터 9월까지 게임 아이템 사는 데만 약 4700만원을 사용했다.
또 9월 한달 동안에는 마트 상품권에만 약 4800만원을 사용하기도 했다.
태양광 사업 등 다른 사업에도 수억원 투자...계약 만기 다가오자 잠적
정씨 소유 법인에서 일하던 한 직원은 "(정씨가) 게임 좋아한다"라며 "거기에 무기 하나가 뭐 1억씩 하고, 그걸 온라인에서 사고판다고 하는데"라며 A씨가 평소 게임을 즐겨한다는 걸 설명했다.
경찰도 정씨가 돈을 사용한 출처를 일부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정씨 부부는 태양광 사업 등 다른 사업에도 수억원씩 투자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정 씨는 수원 일대에서 자신의 명의와 가족 명의, 법인 명의 등으로 수십 여 채를 운용하다가 전세 계약 만기가 다가온 임차인들에 전세금을 돌려주지 않고 지난 8월 잠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