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0일(일)

국민의힘 정치인, 일본 귀빈들 초청해놓고 주먹다짐 벌여..."흉기 신고돼 경찰 출동"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서울 강서구의회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흉기를 들고 싸움을 벌인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다.


이날 의회에는 일본의 시의원들이 초청된 상황이었다.


지난 27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 11분께 강서구의회 소속 의원들이 흉기를 들고 싸우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에 출동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주먹다짐을 벌인 당사자는 강서구의회 국민의힘 소속 정장훈 의원(62·재선)과 이충현 의원(60·재선)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 의원의 신고로 방검복과 방검장갑, 소형 방패 등으로 무장한 경찰관 약 7명을 강서구의회에 투입했다.


강서구는 이날 강서구청 대회의실에서 '강서구-오타루시 자매결연 1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진교훈 강서구청장과 하자마 도시야 일본 오타루시 시장과 시의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오후 2시 40분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됐다.


정 의원과 이 의원은 의전 서열 등을 문제로 논쟁하다 다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당초 경찰은 해당 행사에서 한 명이 흉기를 들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정 의원이 자동차 키로 상대방을 위협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시의원들이 해당 상황을 지켜봐 국격을 떨어트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자리 배치와 관련해 말다툼을 하다 물리적 충돌이 오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일본 시의원들은 사진 촬영을 마치고 행사장을 떠났다. 이들이 지켜보는 곳에서 다툼을 벌인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를 해 봐야 한다. 양측이 처벌 불원 의사를 밝혔으면 종결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