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선수의 예비 남편으로 알려졌던 전청조씨가 투자자들을 따돌리기 위해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내용의 자작극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채널A는 남현희와의 단독 인터뷰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청조씨는 돈을 빌린 지인을 따돌리기 위해 '뉴욕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내용의 자작극까지 벌였다.
전씨 측 직원은 지난해 말 투자자들에게 '대표님께서 돌아가셨다'며 전씨가 미국 뉴욕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직원이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는 "어제 새벽에 저도 연락받았다", "뉴욕으로 넘어가서 대표님 장례식을 치러야 한다", "전씨가 피해자들에게 재산의 3분의 1을 상속했다", "전씨가 차량과 집, 말까지 피해자들에게 남겼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이는 전씨의 자작극이었다. 전씨는 올해 3월 피해자들 앞에 나타나 "파라다이스 그룹 혼외자로서 상속 문제 때문에 극단적 선택으로 위장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을 내놓았다.
전씨는 피해자들 앞에서 재력을 과시해 투자금을 받았는데, 여러 명의 경호원을 대동하거나 리무진 밴을 타는 사진을 피해자들에게 보냈었다고 한다.
끝까지 자신을 재벌로 소개한 전씨에게 여전히 피해자들은 수천만 원을 투자해 회수하지 못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 23일 전씨는 남현희와 재혼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성별, 과거 사기 전과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결국 이들은 재혼 발표 사흘 만에 결별했다.
경찰은 최근 남현희 조카로부터 '전씨에게 억대 사기 피해를 봤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전씨는 남현희의 가족, 지인들에게도 투자 사기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