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예비 신랑으로 알려진 전청조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결혼 발표 직후 전청조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보도가 쏟아진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이 쏠린 '성전환 수술'과 관련해 프로파일러가 직접 의견을 밝혔다.
지난 27일 YTN라디오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은 프로파일러 배상훈 우석대 경찰학과 교수와 전청조 관련 사건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박귀빈 아나운서는 "(전씨가) 원래 여자였던 건 맞는데, 지금 남자인 거냐. 어떻게 성전환 수술을 한 것이냐"라고 질문했다.
배 교수는 "시기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단언하며 "2019년도쯤 전청조가 여자 교도소에 들어갔다. 교도소 들어갈 때 당연히 신체검사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올해 초에 성전환 수술을 물리적으로 했다고 하면 지금 7~8개월 밖에 안 지났지 않았냐"며 "그 과정에서는 성관계가 불가능하다"라고 지적했다.
덧붙여 "성전환 수술을 안 했을 것"이라며 "이전부터 성별을 바꿔서 사기를 치고 다닌다는 게 판결문에 나와 있다. 남현희 씨를 속이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 성전환 수술 이야기를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 아나운서가 "남현희는 본인이 임신했다고 믿었다"라고 의아함을 드러내자 배 교수는 "가스라이팅을 오래 당한 사람들을 보면 성관계를 안 해도 했다고 주장하는 경우를 여러 번 봤다"고 답했다.
이어 "사기를 치는 사람들은 물리적 성관계를 가장한 여러가지 세팅을 해놓는다"며 "그래서 그걸 당한 사람도 자신이 성관계를 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배 교수는 "남현희 씨는 본인이 성관계 했다고 착각했을 수 있다"며 "사실 생각해 보면 남현희는 결혼도 했었고, 아이도 있다. 근데 그 남녀 간의 성적인 관계라고 하는 것은 다른 사람은 모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청조가 정체가 발각될 위험에도 재혼 발표 인터뷰를 진행한 것에 대해서는 "사기꾼은 피해자의 심리를 따라간다"며 "남현희의 인지구조 속으로 들어가 남현희가 뭘 바라는지를 파악해서 하고 싶은 걸 해준 거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배 교수는 "전씨가 남현희와 결혼하려면 언론 인터뷰 정도의 바깥 노출은 감수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인터뷰 후에) 외국으로 도망갔을 가능성이 높았는데, 그 시기를 놓친 것"이라고 꼬집었다.
덧붙여 "아마 최고로 돈을 뜯어낼 수 있는 시기인 11월 초를 '디데이'로 잡았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앞서 전청조는 지난 23일 남현희와 결혼을 발표한 이후 곧바로 성별, 과거 사기 전과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전청조는 자신을 재벌 3세 혼외자라고 남현희를 속였으며 이와 관련해 남현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전청조에게 "'재벌 혼외자 자녀가 아니어도 된다. 솔직하게 말해 달라'고 말했지만 끝까지 거짓말을 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튜버 이진호 역시 자신의 채널 '연예 뒤통령이진호'를 통해 전청조가 여자 교도소에서 복역했던 점을 강조하며 전청조에게 소송을 걸고 있는 이들의 제보에 따르면 올해까지도 주민등록번호가 '2'번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전청조의 성전환 수술에 대해서는 "약 1년 동안 호르몬 주사를 맞아야 하고 회복기간이 필요하다"며 "회복이 된다고 해도 성인으로서의 관계를 가질 수 있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