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0일(일)

"한국 이러다 진짜 망할 듯"...8월 출생아수 2만명도 깨졌다

기사의 이해르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인구 지표가 또다시 역대 최저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 8월 기준 출생아 수는 2만 명 선이 무너졌고, 사망자는 8월 기준 가장 많았다.


지난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 동향에 따르면 8월 출생아 수는 1만 8,98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8월 기준 역대 최저치다. 


8월 출생아가 2만 명에 못 미친 것은 작성 이후 올해가 처음이다. 역대 모든 월을 고려해도 다섯 번째로 낮은 수치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감소율로 보면 8월 출생아는 1년 사이 12.8%(2,798명) 감소했다. 2020년 11월(-3,673명, -15.5%)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출생아는 지난해 9월(13명 증가)을 제외하면 2015년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매월 줄고 있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보여주는 조출생률도 8월 4.4명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원 대비 0.6명 감소, 역대 최저치를 다시 썼다.


시도별로는 전북을 제외하고 전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반면 8월 사망자는 3만 540명으로 집계되며 8월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월간 사망자는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이 제외하고 2021년 3월부터 매월 계속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초 코로나19로 사망자가 급증한 기저효과 덕에 올해 2~4월 사망자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전년보다 0.1명 늘어난 7.0명으로 나타났다. 서울, 경기 등 5개 시도를 제외하고 12개 시도에서 사망자 수가 증가했다. 


출생아는 줄고 사망자는 늘어나면서 8월 한 달 동안 전체 인구는 1만 1,556명이 자연 감소했다. 집계 이후 8월로만 보면 가장 많은 숫자다. 8월 기준 인구가 1만 명 이상 자연 감소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국내 인구는 2019년 11월 이후 46개월 연속 자연 감소세에 있다.


올해만 보면 1월부터 8월까지 인구 7만 2,725명이 자연 감소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말까지 인구가 10만 명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인구는 2019년까지 매년 증가해 오다 2020년(3만 2,611명)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감소 폭은 이듬해 5만 7,118명까지 확대됐다가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방역 조치 해제 영향으로 12만 3,753명까지 급증했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이 지난해에 비해 적을 것으로 예측됐지만 저출생 흐름이 가팔라지면서 인구 감소 규모가 결국 지난해와 비슷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2TV '비밀의 남자'


8월 혼인 건수는 1만 4,610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08건(-7.0%) 감소했다. 역시 8월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이다. 


혼인 건수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지속해서 증가해 왔다. 코로나19로 지연됐던 혼인이 이뤄진 영향으로 보인다. 


4월에 -8.4%(,1320건) 줄어든 뒤 5월 1.0%(171건), 6월 7.8%(1,156건) 재반등했으나 7월 -5.3%(792건), 8월 -7.0%(1,108건) 감소로 돌아섰다. 


인구 1,000명당 혼인 건수를 뜻하는 조혼인율은 3.4건으로 전년보다 0.2건 감소했다. 시도별 혼인 건수는 대구, 세종 등 3개 시도는 증가했고 서울, 부산 등 14개 시도는 감소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혼 건수는 8,057건으로 1년 전보다 169건 (-2.1%) 감소했다. 


조이혼율은 1.9건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이혼은 지난 2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하다가 7월부터 감소로 전환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로 지연됐던 혼인이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효과가 6월까지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며 "혼인 추세가 반등하지 않는 이상 출생아 수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