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최민서 기자 = 서민들의 한 끼를 든든하게 책임지던 동네 분식집이 고물가에 점점 자취를 감추고 있다.
이는 밀가루, 식용유, 설탕 등 주재료 값이 급등하면서 경영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4일 국세청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 7월 기준, 전국 분식점은 5만 3,564개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000개 가까이 줄었다.
분식점 자영업자들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식자재·공과금 인상이 폐업을 부추기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9월 기준 분식집에서 많이 쓰는 식용유(65%), 부침가루(49%), 설탕(41%), 밀가루(37%), 어묵(33%), 라면(22%), 고추장(21%) 등의 가격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20∼60%가량 치솟았다.
동네 분식집은 물론 분식 관련 프랜차이즈 점포도 크게 줄었다.
떡볶이 프랜차이즈인 죠스떡볶이의 경우 2017년 전국 매장이 288개였으나 지난해 206개로 줄었다. 고봉민김밥 또한 2017년 662개에서 2021년 562개로 100개 줄었다.
한편 분식 업계과 달리 편의점은 크게 늘고 있는 추세로 확인됐다.
지난 7월 기준 전국 편의점은 5만 3,185개로 1년 만에 약 2400여 개가 늘었으며 커피 전문점은 같은 기간 5천 여개나 늘어 10만 개에 육박했다. 제과점 또한 700개가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