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1일(월)

'필로폰 검색대 무사 통과'...마약 조직과 공모해 인천공항 세관 직원 4명이 저지른 짓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필로폰 대량 밀반입을 도운 혐의를 받는 인천공항 세관 직원 4명을 피의자로 입건됐다.


22일 서울 영등포 경찰서는 다국적 조직의 필로폰 대량 밀반입을 도운 인천공항 세관 직원 4명을 지난 21일 피의자로 입건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말레이시아인 마약 조직원들이  국내로 필로폰 24㎏을 밀반입할 때 검역 절차를 거치지 않고 검색대를 통과하도록 도운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 위반·마약류관리법 위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를 받는다.


당시 조직원들은 필로폰을 4∼6㎏씩 나눠 옷과 신체 등에 숨긴 채 입국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경찰은 검거된 조직원 진술 등을 통해 세관 직원이 개입한 정황을 파악했으며 이들 4명이 마약 밀반입 과정에서 말레이시아·한국 마약조직과 공모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세관을 두 차례 압수수색해 기초적인 자료를 확보했고 인천공항에서 세 차례, 말레이시아 조직원들이 한국 총책에게 마약을 건넨 서울 명동 일대에서 한 차례 현장 검증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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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 직원이 밀반입을 도운 필로폰 24㎏을 포함해 한국·말레이시아·중국인으로 구성된 3개 마약조직은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한국에 필로폰 74㎏을 한국으로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74kg는 한 번에 약 246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시가로는 2천220억원에 달한다. 필로폰 단일 유통 적발 사례로는 역대 두 번째 규모다.


경찰은 이중 조직원과 단순 가담자 등 26명을 검거해 14명을 구속 송치했으며 현재 한국인 총책 등을 추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