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7월 21일(월)

"한국 놀러온 외국인 여사친이 강남 미용실 갔다가 101만원 내고 왔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 강남의 한 미용실에 방문해 펌·염색 등을 하고 101만원을 결제했다는 사연이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외국인 친구가 미용실 가서 101만원 나온 후기'라는 제목으로 A씨의 글이 게재됐다. 


A씨는 한국 관광을 온 외국인 여성 친구가 지난 8월 31일 유명 프랜차이즈 미용실의 강남 지점을 방문했다가 예상보다 높은 가격을 지불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외국인 친구한테 두피케어와 모발케어 추가해서 101만원이 나왔다"며 "한국말 잘 못하는 관광객이고 사전 고지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A씨가 첨부한 '상세 주문 내역서'를 보면 세팃펌, 뿌리펌 등 펌 2가지에 각각 38만원, 12만원이 청구됐다. 


염색 요금은 22만원이었고, 두피·모발 케어 명목으로 35만원이 추가됐다. 이 중 38만원짜리 펌과 염색에는 10% 할인이 적용돼 각 34만 2000원, 19만 8000원으로 계산됐다. 


이를 합한 총금액은 101만원이다. 


미용실 측이 보낸 것으로 보이는 문자메시지도 공개했는데 '제품은 구매 안 하신다고 해서 뺐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미용 제품 구매를 권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제 해당 미용실에서 제공하는 기본 커트 시술 가격은 3만 5000원이다. 머리 길이에 따라 다르지만 염색은 대개 10만원대, 펌은 10~20만원대가 많다. 


A씨의 외국인 친구의 경우 긴 머리여서 추가 요금이 붙은 곳으로 보인다. 


가격 사전고지 여부에 대해서 A씨는 댓글을 통해 "고지 안 하고 101만원 나와서 (외국인 친구가) 나한테 연락해서 내가 나머지를 결제해 줬다"고 주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반응은 엇갈렸다. 외국인 손님을 상대로 한 '바가지요금'이라는 비판과 강남 미용실에서 펌·염색·시술까지 받았으면 적정한 가격이라는 의견이 있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만 가격을 미리 고지하지 않았다는 점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씨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해당 매장 카카오맵 리뷰 등에는 '별점 1점'을 메기는 별점 테러가 벌어졌다. 


이와 관련해 해당 미용실 측은 가격을 미리 안내했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날 조선닷컴에 "해당 외국인 고객은 6시간 넘게 시술을 받았다"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작성자도 미용실 측이 미리 가격 고지를 했다는 걸 확인 하고 글을 내린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