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한국 선수(the Korean guy)는 최고 수준의 선수"...황희찬만 이름 안 부른 펩 과르디올라 감독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울버햄튼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황희찬을 언급했다.
30일 오후 11시 영국 울버햄튼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울버햄튼과 맨시티의 경기가 진행된다.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EPL) 1위인 맨시티와 16위 울버햄튼의 시즌 첫 맞대결이다.
경기 시작 전날,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한 말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울버햄튼 공격진에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페드루 네투와 마테우스 쿠냐, 그리고 그 한국 선수(the Korean guy)는 최고 수준의 선수다. 매우 공격적이다. 맨시티는 울버햄튼을 만나 항상 힘든 경기를 펼쳤다"고 걱정했다.
'코리안 가이'를 인종차별 발언으로 보는 축구 팬도 있어..."울버햄튼 최다 득점자인데 이름을 모른다?"
여기서 말하는 '그 한국 선수'는 황희찬이다. 울버햄튼에서 한국인 선수는 황희찬뿐이다.
축구 팬들은 과르디올라가 한 발언을 두고 의견이 나뉘었다.
인종 차별 의혹을 품은 축구 팬은 "과르디올라야. 너한테 '그 빡빡이'라고 하면 기분이 좋겠냐", "이름이 어려우면 등번호로 말하든가", "울버햄튼 최다 득점자인데 이름을 모른다고?"라고 지적했다.
반면 인종 차별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팬은 "이름을 일일이 다 외우고 있어야 하냐", "아시안 가이도 아니고, 코리아 가이면 인종 차별은 아닌 거 아니냐", "과르디올라가 인종차별 주의자라면 손흥민도 코리안 가이라고 했을 거다"라고 말했다.
한편 황희찬은 올 시즌 진행한 EPL 6경기에 모두 출전해 3골을 넣었다. 브라이튼전·크리스털 팰리스전·리버풀전에서 각각 1골씩 기록했다.
리그컵에서도 활약했다. 황희찬은 입스위치를 상대로 1골을 넣었다. 그는 현재 울버햄튼 최다 득점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