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4월 21일(월)

불치병 걸린 남친 3년 동안 병간호 하고 마지막 순간까지 곁 지킨 산드라 블록

영화 '언포기버블'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할리우드 배우 산드라 블록이 8년을 함께한 남자친구를 루게릭병으로 떠나보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해외 연예 매체 '피플' 등 다수의 외신은 산드라 블록(59)의 오랜 연인 브라이언 랜들(57)이 불치병 투병 중 끝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브라이언 랜들은 지난 2020년 근육이 위축돼 힘을 쓰지 못하는 루게릭병을 진단 받고 3년간 투병 생활을 이어오던 중 지난 5일 눈을 감았다.


그의 유족은 성명을 통해 "랜들이 루게릭병과 3년간의 사투 끝에 편안하게 세상을 떠났다"며 "랜들은 루게릭병 투병을 공개하지 않길 원했고, 우리는 그의 요청을 존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BACKGRID


해외 연예 매체 '페이지식스'에 따르면 산드라 블록은 브라이언 랜들이 투병하는 동안 직접 병간호를 하며 곁을 지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산드라 블록은 지난 2022년 영화 '로스트시티' 이후 잠정적으로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당초 산드라 블록과 브라이언 랜들이 올해 초부터 갈등을 빚어 별거 중이라는 소문이 났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두 사람의 사랑은 지난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화 '그래비티'


앞서 산드라 블록은 2005년 제시 제임스와 결혼한 지 5년 만인 2010년 이혼 후 아들 루이스와 딸 라일라를 입양해 가정을 꾸렸다.


산드라 블록은 2015년 아들 루이스의 생일 기념 촬영을 위해 사진작가인 브라이언 랜들을 고용했다가 사랑에 빠졌다.


이후 오랜 기간 연인 관계를 유지한 두 사람은 서로 아이들을 공유하며 사랑을 키워왔다.


실제로 산드라 블록의 아이들은 브라이언 랜들을 '아빠'라고 부를 정도로 각별한 사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프로포즈'


지난 2021년 산드라 블록은 한 TV 토크쇼에 출연해 "내 인생의 사랑을 찾았다"며 "랜들은 아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다. 우리는 그의 딸을 포함해 세 아이를 공유하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브라이언 랜들의 사망 소식 이후 두 사람이 이미 몇 년 전 언약식까지 맺은 사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많은 팬들은 애도를 표하며 큰 상실감을 겪었을 산드라 블록에게 심심한 위로를 건넸다.


한편 산드라 블록은 지난 1987년 영화 '행맨'으로 데뷔한 후 '프로포즈', '그래비티', '오션스8'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다.


최근 산드라 블록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끈 넷플릭스 '버드박스'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