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을 X끼"...대마도 식당에서 아무 이유 없이 일본인에게 욕설을 듣게 된 한국인
[인사이트] 정봉준 기자 = 일본 대마도(쓰시마섬) 식당에 방문한 한국인 유튜버가 일본인 직원에게 욕설을 들었다고 폭로했다.
대마도는 과거에도 한국인 혐오 논란이 있었는데, 이번에 또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용짱이 [ヨンチャン]'에 "대마도 가게에서 갑자기 욕설을 당했습니다"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유튜버 A씨는 식사를 하기 위해 한 식당에 방문했다.
가게에 입장한 A씨는 혼자 왔지만 룸에 들어갈 수 있냐고 물어봤다. 카메라로 주변을 촬영하는데, 다른 손님한테까지 불편을 끼칠 수 있다는 걸 염려해서다. 하지만 안 된다는 답변을 받고선 홀에 앉게 됐다. 이후 A씨는 가게에서 홀대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주문받다가 갑자기 사라진다"라며 "야 손님 대접 진짜 너무하다 여기"라고 말했다. 무슨 이유에서일까. 가게 주인은 A씨가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한국인 욕을 했다.
A씨에 따르면, 영상에 담긴 것 외에도 가게 직원은 계속해서 욕을 했다. 심지어 직원은 A씨에게 "썩을 X끼"라고 하기도 했다.
선 넘은 발언에 A씨는 화가 나 "어째서입니까?라고 물었다. 잘못 한 게 없는데 갑자기 욕설을 들어서 화가 난 것이다. 카메라 촬영에 있어서는 가게 직원도 인지한 상태이고, 문제 될 만한 점은 없었다. 그런데도 직원은 A씨를 못마땅해했다. 화가 난 A씨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가게를 나서기로 했다.
가게 외관에는 욱일기가 걸려 있어..."대마도에는 아직도 혐한을 하는 그런 가게들이 있다"
그는 나가면서 "일본인 이미지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불쾌한 인상을 남겨준 가게 직원에게 비꼰 듯 말한 것이다. 이 말을 들은 가게 직원은 사과는커녕 오히려 "한국인 이미지 감사합니다"라고 같이 비꼬았다.
불쾌한 대접에 화가 난 A씨는 "대마도에는 아직도 욱일기라든지 혐한(한국인을 싫어하는)을 하는 그런 가게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정말 심각하다"라며 "몰랐는데 가게 밖에는 욱일기도 걸려 있었다"라고 부연했다.
한편 대마도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의 혐한 감정은 2019년에도 있었다.
2019년 8월, 한 유튜버가 대마도에서 혐한을 당했다며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대마도에 있는 한 가게에 들렀다.
당시 가게 직원은 유튜버가 한국인인 걸 알아채고선 "보는 것만으로는 안 된다, 그럴 거면 서울이나 부산에 가서 사라"라며 입장을 거부했다.
해당 영상은 큰 화제가 됐었고, 2019년 월평균 약 4만 명의 한국인이 방문했던 대마도는 약 3천 명 수준으로 관광 수요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