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지방의 한 대학교 사범대학에서 강의실 대청소에 참석 안 한 재학생들에게 불참비를 걷어 비판을 받았다.
지난 25일 한 대학교 에브리타임에는 "불참비 냄 ㄹㅇ"이라는 제목으로 재학생 A씨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날 A씨는 학과 간부로부터 전달받은 메시지를 스크린샷 해 해당 내용을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총무무에서 알려드린다. 미리 공지한 대로 강의실 대청소에 못 오시는 분들은 불참비를 내주셔야 한다. 아래 계좌로 1만원씩 입금해 주시면 된다"고 적혀 있다.
A씨는 또 댓글을 통해 불참비는 학생회비로, 해당 문자를 보낸 학과는 사범대학이라고 밝혔다.
A씨의 게시물을 접한 재학생들은 "강의실 청소를 학생이 하냐", "불참비 만원 심각하네", "나중에 교무실 청소하는 법 알려줘야 해서 그런 건가" 등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몇몇 재학생은 문자가 발송된 시기가 개강 전 아니냐며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반응도 보였다.
해당 게시물은 온라인상에서도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 대부분도 재학생들처럼 황당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다만 이중 타 사범대학에 다닌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사범대 특성상 학과 강의실이 따로 있을 수밖에 없다'며 "청소도 직접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불참비 논란은 앞서 3월에도 일어난 바 있다.
당시 한 대학교 학생회는 MT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엠티 불참비'를 걷어 재학생들과 갈등을 빚었었다.
이에 코로나19 사태로 아르바이트 자리가 줄어 힘든 삶을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돈으로 엠티 참석을 강요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