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동거하던 남성을 호신용품으로 살해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A 씨(31)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한 빌라에서 동거 중인 B 씨(31)를 인터넷에서 구매한 호신용 삼단봉으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이날 오전 1시 30분께 흥덕서 복대지구대를 찾아와 "한 달 전쯤에 둔기를 이용해 남자친구를 살해했다"고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즉시 출동해 현장을 확인했다. 그 결과 A 씨의 자택 베란다에서 B 씨 시신을 발견했다. 당시 B 씨 시신은 부패가 심하게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씨는 사건 관련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신병처리 방향을 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B 씨의 구체적인 사인, 사망 시점 등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