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7일(일)

"문재인 시대, 노무현 원수 갚겠다며 증오를 정의로 착각" 민주당 의원이 본 대선 패배의 원인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뉴스1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본인만의 민주당 대선 패배의 원인을 밝히며 민주당의 행보를 비판했다.


지난 12일 김두관 의원은 '이재명 비대위원장'을 적극 주장하면서 이번 대선 패배의 원인에 대한 반성문을 작성했다.


이날 김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의 유훈시대가 끝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시대 들어 노무현 원수를 갚는다는 미명 아래 증오의 대오를 정의의 대오로 착각하는 중대한 실책을 저질렀다"고 호소했다.


그는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이게 아닌데 이게 아닌데' 하면서 그냥 따라갔고 그것이 오늘의 민주당을 만들었고 결국 대선에 패배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 / KBS


그는 "이번 대선을 보니 실제로 그렇다. 2010년 지방선거 완승부터 2020년 총선 대완승까지 딱 10년간 우리는 노무현의 유훈시대를 살았는지 모른다"고 했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연정을 제안할 정도로 담대했고 '장관 절반이라도 내주겠다'는 '의연함도 있었다"고 평했다. 그러나 문재인 시대는 그렇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이 전 대선후보를 통해 민주당의 익숙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당을 쇄신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는 "제가 이런저런 비난에도 이재명 비대위원장을 주장하는 것은 익숙한 것과 결별하는 민주당의 혁신을 원하기 때문이다. 국민들은 민주당 당권주자하면 떠올리는 이미지가 있다. 그 익숙한 이미지를 탈피하고 당을 쇄신해야 민주당의 미래가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 뉴스1


끝으로 김 의원은 이재명이 유일한 비대위원장 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며, 현재 상황에서 지방선거를 최선으로 선방할 사람이 누구일까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적어도 윤호중 비대위는 안된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혁신을 바라는 당원이라면 모두 반대해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싸울 기회라도 얻는다. 바뀌지 않은 뻔한 간판은 지방선거는 물론 당도 망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는 오는 6월 1일 시작된다. 이번 대선이 초박빙 승부를 보여주면서 지방 선거의 분위기는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