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누가 사줬지? '감사합니다' 해~"
남자친구에게 명품백을 선물받은 후 데이트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명품백을 들고 나갈 때마다 감사 인사를 요구하며 한껏 생색을 내는 남자친구 때문이었다.
여성 A씨의 사연은 지난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졌다.
A씨는 몇달 전 생일에 남자친구로부터 구찌 가방을 선물받았다. 당시 남자친구는 일부러 알바를 해서 모은 돈으로 가방을 샀다고 했다.
가방은 A씨의 마음에 썩 들지 않았다. A씨는 "매장에서 산 거 같지도 않고 쇼핑백도 없이 보증서만 있는 거 보면 인터넷 떨이처리에서 산 것 같기도 하다"며 "유행도 다 지나 저희 엄마도 안 들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평소 커다란 가방이 없는 A씨를 위해 샀다며 스스로 뿌듯해하고 있었다.
그런 남자친구를 생각해 A씨는 "어쨌든 사줬으니 고맙다"는 마음으로 데이트 때마다 선물받은 가방을 들고 나갔다.
문제는 가방을 들고 나갈 때마다 남자친구가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A씨는 "적당히 잘 어울린다, 예쁘다고 해주면 '그래, 고마워'란 말이 나올 텐데 그런 건 다 생략하고 '그거 누가 사줬지? 감사합니다 해'라고 하는데 정말 짜증난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제가 뭐 명품이면 환장하는 그런 스타일도 아니고, 원래 스타일이랑도 너무 다르고 사달란 표현도 한 적 없다"며 억울해했다.
A씨는 "저도 남친 생일 때 보테가 클러치랑 지갑 사 줬는데, 감사하다고 말하라고 안 한다"며 남친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그 가방 사고 나서부터 지금까지 계속 기분이 나쁜데 제가 예민한 거냐"는 A씨의 하소연에 누리꾼들은 "가방 반납하고 헤어져라", "한두 번도 아니고 만날 때마다 그러면 짜증나긴 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