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9월 09일(화)

홍준표 "26년 헌신한 당에 헌신짝처럼 내팽개침 당했지만, 국힘은 내 정치인생 마감할 곳"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패한 홍준표 의원이 경선을 마친 소회를 전했다.


지난 5일 홍준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록 26년간 헌신한 당에서 헌신짝처럼 내팽개침을 당했어도 이 당은 제가 정치인생을 마감할 곳"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는 평당원으로 백의종군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모든 당원들이 한마음으로 정권교체에 나서주시기 바란다"고 하기도 했다.


뉴스1


Facebook '홍준표'


민심에서 10%포인트 앞서고도 당심에서 뒤집힌 데 대한 아쉬운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앞서 홍 의원은 국민의힘 경선 결과가 발표된 직후 올린 페이스북 글에서 "국민 여론에서는 예상대로 10.27%나 이겼으나 당심에서는 참패했다"며 "민심과 거꾸로 간 당심이지만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제2차 전당대회'를 열고 최종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경선 결과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이 홍 의원을 누르고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 뉴스1


윤 전 총장은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홍 의원에게 10.27%포인트(득표수 환산시 2만7338표) 뒤졌다.


그러나 책임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12만6519표를 받은 홍 의원보다 8만3515표 앞선 21만34표를 확보해 승리했다.


최종 합산 득표율은 윤 전 총장이 47.85%, 홍 의원이 41.50%로 6.35%포인트 격차로 윤 전 총장이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