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석 기자 = 'KBS 가요대축제' 측이 걸그룹 에이핑크의 무대를 강제 종료시킨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28일 KBS 권용택 CP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이핑크와 팬들에게 사과의 입장을 전했다.

권 CP는 "전날 '가요대축제' 방송 중 에이핑크 공연이 예정과 달리 끝을 맺지 못한 것에 대해 에이핑크와 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연말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팬들을 위해 밤낮없이 열심히 준비한 공연이 저희의 실수로 빛이 바래진 데 대해 멤버들과 팬들의 다친 마음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다. 멋진 무대를 위해 애쓴 에이핑크의 스태프들에게도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에이핑크의 공연이 강제 종료됐던 이유에 대해서는 "에이핑크 무대는 생방송 중 제작진의 단순 실수이긴 했지만 더 철저하게 준비했더라면 일어나지 않을 사고였기에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권 CP는 앞으로 제작 과정의 문제점들을 면밀 검토해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앞서 전날 방송된 '2019 KBS 가요대축제'에서는 걸그룹 에이핑크가 '응응(%%)' 무대를 선보이던 중 준비한 공연이 끝나기도 전에 편집되는 황당한 상황이 발생했다.

에이핑크는 준비된 퍼포먼스를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했고, 화면이 VCR로 전환되며 급하게 무대에서 퇴장해야만 했다.

뿐만 아니라 이 과정에서 멤버 손나은의 뒷모습이 클로즈업 되어 방송되는 황당한 상황도 발생했다.

애써 준비한 30초 남짓한 댄스 브레이크를 보여주지 못한 에이핑크 멤버들은 각자의 SNS를 통해 아쉬운 심경을 드러냈다.

정은지와 손나은은 "무대 환경이 변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했고, 리더 박초롱은 브이 라이브를 통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