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천소진 기자 = 지옥 같던 중간고사가 드디어 끝이 났다.
아마 대학생들이라면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려버리기 위해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질 것이다.
이때 술만 마시고 끝나기엔 너무 아쉽기 때문에 꼭 2차로 찾는 곳이 있다.
바로 500원만 있어도 눈치 보지 않고 노래 부를 수 있는 '코인 노래방'이다.
그런데 코인 노래방을 방문하면 마치 짜기라도 한 듯 여기저기 방마다 흘러나오는 공통적인 노래들이 있다.
이별하지도 않았는데 이별한 것처럼 심장을 쿡쿡 쑤시는 발라드. 그 발라드에는 어떤 곡들이 있을까. 함께 살펴보자.
거미 - 기억해줘요 내 모든 날과 그때를
드라마 '호텔 델루나'의 OST로 섬세하면서 담담한 피아노 선율에 웅장한 오케스트라 소리가 더해졌다.
극 중 구찬성(여진구 분)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깨달은 장만월(아이유 분)의 애틋한 심경을 대변한 내용이다.
슬픈 멜로디에 거미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더해져 드라마의 몰입감을 한층 더 높였다.
다비치 - 너에게 못했던 내 마지막 말은
정통 발라드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미디엄 발라드곡이다.
경쾌한 멜로디에 사랑했던 연인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담아낸 가사가 인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다비치만의 섬세하고 아련한 감성과 청량한 음색이 더해져 한편의 영화 같은 느낌을 받는다.
태연 - 사계(Four Seasons)
어쿠스틱 기타 중심의 악기 구상이 인상적인 얼터너티브 팝 장르의 곡이다.
사계절 속에서 온전히 사랑했지만, 서로에게 조금씩 무뎌져 가는 모습을 보며 담담하게 이별을 이야기하는 내용을 담았다.
후렴구의 풍성한 선율과 태연의 감성적인 보컬이 어우러져 극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HYNN(박혜원) - 시든 꽃에 물을 주듯
식어버린 연인의 마음을 시든 꽃에 비유해 노래한 정통 발라드 장르다.
HYNN의 저음과 고음을 넘나드는 폭넓은 스펙트럼이 돋보이는 곡으로, 여자들의 도전 곡이라는 평을 받기도 한다.
사랑의 마지막 순간에 다다른 연인의 애틋한 모습을 담은 가사로 시큰한 울림이 돋보인다.
휘인(Whee In) - 헤어지자(Prod. 정키)
감성 프로듀서 정키와 호흡을 맞춘 곡으로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과 휘인의 섬세하면서 단단한 보컬이 조화를 이룬다.
수많은 고민 끝에 결국 헤어지자고 말할 수밖에 없는 한 사람의 감정을 애절하게 녹인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리스너들을 더 깊게 빠져들게 하는 매력적인 곡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