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방송인 김구라가 '라디오스타' 마지막 방송을 마친 동료 윤종신에게 진한 애정을 전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는 마지막 방송을 끝낸 윤종신이 멤버들과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MC들은 약 12년 동안 함께 해온 윤종신을 위해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윤종신은 김구라가 건넨 선물 상자를 보고 "구라라는 이름 자체가 왠지 뭉클하다"라고 말했다.
이후 윤종신은 김구라가 준비해온 모자와 하와이안 셔츠를 보고 마음에 쏙 들어 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구라는 쑥스러웠는지 "싸서 샀다"라고 말했지만, 게스트로 출연한 김이나는 "말은 그렇게 해도 (윤종신의) 스타일을 완벽하게 간파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 김구라는 자신이 선물 받았던 책에 윤종신이 떠나게 될 나라의 돈을 넣어 주기도 했다.
김구라는 "가서 한 끼 사 먹으라고 신경 썼다. 영화 같은 일은 피하고 50대는 가족이랑 함께 보내라"라고 조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김구라는 윤종신에게 고마웠던 점이 있었냐는 질문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전혀 없다"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윤종신이 "있었어도 안 듣고 싶다"라고 받아치자, 김구라는 윤종신 매니저가 자신을 찾아왔던 에피소드를 전했다.
김구라는 "매니저가 찾아와서 그동안 고마웠다고 말하길래 '고마울 게 뭐 있냐. 그냥 서로 먹고 산 건데'라고 답했다"라고 설명했다.
비록 아무렇지 않은 척 한 말이었지만, 그가 그동안 얼마나 윤종신을 위했는지를 느껴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해당 방송을 본 누리꾼은 "두 사람 우정 훈훈하다", "일부러 툭툭 말하는 게 김구라 스타일이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