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21일(목)

'원더골' 터트리고도 "나라의 부름에 응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사과한 손흥민

NBC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미사일 같은 슈팅으로 '원더골'을 기록하며 소속팀을 승리로 이끈 손흥민.


2경기 연속골에 신이 날 법도 한데, 그는 오히려 11월 A매치 명단서 제외된 데 대해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9일(한국 시간) 토트넘 핫스퍼는 영국 레스터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 시티와의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 페널티 박스 우측에서 공을 받아 안으로 치고 들어오다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려 골 망을 흔들었다.


후반 13분에는 날카로운 택배 크로스로 델레 알리의 득점을 도우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Youtube 'GOAL TV'


경기 후 손흥민은 'GOAL TV'와의 인터뷰에서 "A매치 휴식기 이후 컨디션이 좋다"는 질문을 받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지난 시즌 말미부터 월드컵, 아시안게임을 연달아 치르며 혹사당한 손흥민에게 11월 A매치에 소집하지 않는 배려를 해준 바 있다.


이에 대해 그는 "그렇게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힘들었던 건 사실"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솔직히 말씀드리면 그런 일정을 소화하는 선수가 많지는 않지 않느냐"면서 "저도 축구 인생에서 처음이었다"라고 고백했다.


'혹사' 논란 당시에는 부정했지만 그 역시 인간인 만큼 살인적인 일정이 버거웠다는 것이다.


Youtube 'GOAL TV'


그럼에도 손흥민은 체력적인 문제로 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한 게 죄송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팀에) 남아서 훈련한 게 많은 도움이 됐다"며 "대신 대표팀에 못 간 것은 죄송스럽고, 나라를 위한 자리니까 그런 부분은 마음이 아프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이 상태를 잘 유지하겠다"고 덧붙였다.


모든 팬들이 충분히 이해할만한 상황에서도 나라의 부름에 응답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손흥민. 그가 왜 팬들에게 사랑받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