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손흥민이 자신의 전매특허 골을 성공시켰다. 

이에 축구팬들은 '로벤 매크로'에 이은 '손흥민 매크로'라고 별칭까지 붙였다. 

9일(한국 시간) 손흥민은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레스터시티와 경기에서 그림 같은 골을 꽂아 넣었다. 

이른바 '손흥민 존'에서 나온 골이었다. '손흥민 존'에서 골이 터지자 축구팬들은 '손흥민 매크로'라는 이름을 붙였다. 

특정 값을 입력하면 같은 행위 또는 동작을 규칙적으로 시행하는 매크로처럼, '손흥민 존'에서는 같은 방법과 궤적으로 골이 들어간다는 의미다. 

이날 득점에 성공한 골처럼 손흥민은 페널티 에어리어 좌우 모서리에서 여러 차례 골을 넣은 경험이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멕시코전 득점이 그랬다. 

이번 레스터 시티전처럼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모서리에서 왼발로 감아 찬 공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이 분데스리가에 있었던 시절에도 이러한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손흥민에 앞서 바이에른 뮌헨의 아르연 로벤의 득점이 '로벤 매크로'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로벤 매크로'는 경기장 우측면에서 공을 툭툭 치다가 한순간 왼쪽으로 꺾어들어온 뒤 페널티 박스 앞에서 파 포스트를 향해 감아 차는 슈팅으로 '손흥민 매크로'와 비슷하다.

로벤은 무시무시한 스피드와 순발력, 그리고 슈팅력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로벤 매크로'는 알고도 못 막는 로벤의 필살기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한편, 이날 손흥민의 1골, 1도움을 앞세운 토트넘 홋스퍼는 레스터 시티를 2-0으로 격파하며 리그 3위로 도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