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손흥민의 인스타그램이 '테러'를 당하고 있다.
한국 시간으로 지난 2일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2-4로 패했다.
이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후반 33분 루카스 모라와 교체될 때까지 78분가량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팀 패배로 아쉬움 속에 경기를 마치게 됐다.
그뿐만 아니라 경기 이후에는 경기 상대였던 아스널 등 일부 해외 팬들로부터 악플 세례를 받았다.
해당 경기에서 손흥민은 전반 33분 현란한 페이크 동작을 펼치며 아스널 수비수들을 속였다.
이 과정에서 상대 팀 롭 홀딩의 슬라이딩 태클에 왼발이 걸려 넘어졌고 경기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해리 케인이 이를 성공시키면서 토트넘은 득점했다.
그러나 일부 축구 팬들은 판정을 납득하지 못하고 손흥민이 일부러 페널티킥 유도를 위해 '다이빙'을 했다며 비난하고 나섰다.
현재 손흥민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댓글 창에는 "사기꾼", "다이버" 등의 단어를 비롯해 여러 영어 욕이 쏟아지고 있다.
아시안, 차이니즈 등 인종차별적인 표현이 섞인 날 선 댓글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악플의 희생양이 된 손흥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팀 패배, SNS 테러 등 예상치 못한 난관을 겪으며 북런던 더비를 마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