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라면은 보통 끓여 먹지만 귀찮거나 혹은 과자 대용이 필요할 때 끓이지 않고 먹기도 한다.
면 자체가 기름에 튀긴 상태라 과자 식감이 나서 어린 시절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은 음식 중 하나다.
탕수육처럼 생라면에서도 "수프를 찍어 먹냐 부어 먹냐"의 논란은 있지만, 자신이 원하는 맛에 따라 수프의 양을 조절해 먹을 수도 있다.
문제는 생라면으로 즐길 수 있는 라면의 종류가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준비했다. 가장 생라면을 가장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라면 5가지의 맛과 특징을 소개한다.
1. 신라면
매울 신(辛)을 쓰는 이름답게 신라면은 앞으로 소개될 라면 중에 가장 매운맛을 자랑한다.
생라면으로 먹을 때도 가장 매운 신라면은 먹으면서 연거푸 "매워"를 반복하게 되지만, 그 매운맛에서 오는 중독성은 어느 라면도 따라올 수가 없다.
결국엔 그 매운 걸 참고 수프까지 호로록 마셔(?)버리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그만큼 생으로 먹는 신라면의 맛은 일품이다.
2. 안성탕면
적당히 맵고 짭짤한 맛을 원한다면 안성탕면을 추천한다. 생으로 먹어도 그 맛은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안성탕면을 생라면으로 먹는 게 인기를 얻자 농심에서는 '뿌셔뿌셔 안성탕면 맛'을 출시하기도 했다.
그만큼 생라면에 뿌려 먹는 안성탕면의 수프 맛은 가장 대중적인 맛이라 할 수 있다.
3. 스낵면
자기 입맛이 아기 입맛이라면 생라면으로 스낵면을 먹길 추천한다. 매우 짭짤하나 매운맛은 적기 때문에 아기 입맛에 딱 맞기 때문이다.
스낵면을 생으로 부숴 먹을 경우, 소개된 라면 중 면발이 가장 얇아 '스낵면'이란 이름처럼 과자를 먹는 듯한 느낌을 준다.
스낵면의 장점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과 '사각 면'이라는 것이다. 면이 사각형 모양으로 잡혀 있어 일정한 크기로 부숴 먹기에 좋다.
4. 삼양라면
매운맛으로 치면 신라면 다음으로 가는 맛이다. 그리고 수프 맛이 매우 좋은 편이다.
은은한 햄 향이 나는 이 수프 맛 때문에 삼양라면을 생라면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면이 약간 눅눅해 먹고 나면 이에 끼어 불편함을 준다는 것이다.
5. 진라면
매운맛 초보자들에게 진라면은 생으로 먹기에 괜찮은 선택이다. 진라면은 '매운맛'과 '순한맛'이 있어 개인의 선호에 따라 맛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라면의 경우 식감이 매우 부드러운데, 이는 사람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린다. 씹는데 부드럽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눅눅해서 별로라는 사람도 있다.
진라면은 라면을 부숴 먹을 때, 수프를 조금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자칫 많은 양의 수프를 넣게 되면 짠맛 때문에 금방 질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