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7일(토)

중국 놀이공원 50m 대관람차 문 열린 채 운행... 가족 3명 공포에 떨어

놀이공원에서 지상 약 50미터 높이까지 올라가는 관람차가 출입문을 완전히 열어둔 채 운행하는 아찔한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관리 직원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어린이를 포함한 일가족 3명이 허공에 노출된 채 공포에 떨었다.


16일 중국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중국 저장성 타이저우시 황옌구의 지우펑공원에서 세 식구가 탑승한 대관람차가 출입문이 닫히지 않은 상태로 상공으로 올라갔다.


승객들은 처음에 자동문 시스템으로 문이 저절로 닫힐 것이라 여겼으나, 기구가 점차 고도를 높이는 와중에도 문은 열려 있었다. 다른 탑승 칸들의 문이 모두 닫힌 것을 보고서야 상황의 심각성을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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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람차가 최고점인 49.9미터 부근에 다다랐을 때도 문은 덜컥 열린 채였다. 밖으로는 아찔한 허공이 그대로 내려다보였다.


탑승자였던 아버지는 만일의 추락 사고를 막기 위해 자녀를 품에 안고 문 반대편 안쪽 구석으로 몸을 피했다. 세 가족은 몸을 웅크린 채 굳어버렸고, 아이는 극심한 공포로 움직이지조차 못했다.


가족은 객실 내 비상 인터폰으로 지상 관제 직원에게 문이 열려 있음을 알렸으나, 운행을 멈추지 못한 채 "안쪽에 붙어 앉아 있으라"는 지시만 받았다.


결국 이들은 문이 활짝 열린 상태로 공중을 한 바퀴 도는 공포의 운행을 모두 마친 뒤에야 지상으로 내려올 수 있었다.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가족들은 극심한 정신적 충격을 호소했다.


공원 측은 지난 12일 과실을 인정했다. 현장 관계자는 "당일 일요일이라 인파가 몰린 탓에 담당 직원이 문 닫힘 버튼을 누르는 것을 깜빡 잊었다"고 해명했다. 공원 측은 해당 탑승객에게 사과와 함께 입장료를 환불했고, 안전 수칙을 위반한 직원을 즉각 해고했다.


사고가 난 관람차는 49.9미터 높이에 투명 곤돌라 25개를 갖추고 최대 150명을 태우는 대형 시설로, 이달 초 중국 국경절 연휴에 맞춰 새로 개장한 랜드마크 놀이기구다. 개장 직후 핵심 안전 점검 절차가 무너지면서 관할 시장감독관리국이 공식 조사에 착수했고, 해당 놀이기구 운행은 전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