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리건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해 학생과 교사 4명을 숨지게 한 10대 총격범이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의 총격에 맞아 사망했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오리건주 벤드시 실버레일 초등학교에서 총격 사건을 일으킨 16세 남성이 현장으로 뒤쫓아 들어온 무장 시민의 대응 사격으로 사망했다고 경찰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2026년 10월 15일(현지 시간) 실버 레일 초등학교 앞 표지판에 꽃이 놓여 있다. 오늘 오전 이 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으로 최소 4명이 사망했으며, 용의자 또한 사살되었다. / GettyimagesKorea
사건 당일 오전 학교 인근 차랑에 총격이 가해졌다는 최초 신고가 접수된 직후 총격범은 잠겨 있던 초등학교 출입문을 장총으로 부수고 내부로 진입했다.
마이크 크란츠 벤드 경찰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용의자가 건물에 들어선 직후 한 용감한 시민이 그를 학교 안으로 추격해 총으로 제압했다"고 밝혔다. 범인은 학교 안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범인이 난사한 총탄에 5세, 8세, 11세 아동 3명과 교사 1명이 숨졌다. 다른 7세 아동 1명과 54세 교사 1명도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위중한 상태다. 전교생 400여 명이 머물던 학교는 사건 직후 긴급 대피가 이뤄졌다.
2026년 10월 15일(현지 시간) 한 여성이 실버 레일 초등학교 앞 촛불 추모식에서 슬픔에 잠겨 있다. 이날 오전 이 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으로 최소 4명이 사망했으며, 용의자 역시 사살된 것으로 알려졌다. / GettyimagesKorea
총격범을 제압한 시민의 총기 은닉 휴대 허가 보유 여부에 대해 경찰은 "아직 조사 중인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해당 교육구는 지난 2022년 면허 소지자를 포함한 전원의 교내 총기 휴대를 전면 금지한 바 있어 적법성 논란과 시민의 즉각적 대응을 둘러싼 세부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크란츠 국장은 "벤드 지역 사회에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참극이 벌어졌다"며 "철저한 진상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 당국은 관내 모든 학교의 수업과 일정을 중단하고 유가족과 피해자들을 위한 심리 지원에 돌입했다.
스티브 쿡 벤드-라파인 교육감은 "지역 사회가 겪는 슬픔을 표현할 단어가 없다"며 "서로를 돌보며 이번 참사의 상처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