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들어오면 무조건 망할 수밖에 없다." 미국 본토의 패스트푸드 문화를 직접 체험한 유튜버들이 현지 식문화를 가감 없이 전하며 국내 시장의 현실을 꼬집었다.
지난 10월 14일 유튜브 채널 '영알남YAN'에 게재된 영상에서는 미국 텍사스 현지를 찾아 본토 햄버거와 프랜차이즈 식문화를 심층 탐방한 여정이 전파를 탔다. 영상은 서부의 '인앤아웃', 동부의 '쉑쉑'에 가려져 국내 대중에게는 비교적 생소한 미국 남부 텍사스의 상징적 버거 브랜드 '와타버거(Whataburger)'를 집중 조명했다.
미국 남부 주민들의 막강한 지지를 받는 와타버거는 현지에서 서부의 인앤아웃과 극명한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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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와타버거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해 타 지역 대표 버거를 폄하하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1950년에 설립된 와타버거는 거대한 번과 두툼한 패티, 머스터드와 특유의 스파이시 케첩이 어우러진 와일드한 구성이 특징이다.
현지 시식에 나선 이들은 묵직한 육즙과 캐러멜라이징된 양파, 멜팅 치즈가 식빵 번과 어우러진 패티 멜트와 아보카도 베이컨 버거 등을 맛보며 감탄을 터뜨렸다. 자극적이고 투박한 미국 본토 특유의 직관적인 맛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하지만 이들은 와타버거가 국내 시장에 정식 진출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평생 한국에 올 일 없다"는 분석의 배경에는 철저한 가격과 현지화 딜레마가 자리 잡고 있다.
유튜브 '영알남YAN'
미국 현지에서 패스트푸드는 노동자 계층과 서민들이 일상적으로 빠르고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하는 대표적인 저가 서민 음식이다.
와타버거 단품은 현지 물가 기준 1만 원 안팎, 인앤아웃 기본 버거는 4달러(한화 약 5,400원) 안팎의 저렴한 수준에 팔린다. 반면 미국 프랜차이즈가 한국에 상륙하기만 하면 프리미엄 브랜딩이 덧씌워지며 1만 5,000원에서 2만 원대를 호가하는 고급 외식으로 변질된다는 점을 짚었다.
이러한 극명한 괴리는 텍사스 피자헛 매장 탐방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과거 1990년대 한국에 상륙했을 당시 패밀리 레스토랑 형태의 고급 특식 문화를 이끌었던 피자헛은 미국 본토에서 포장과 배달 중심의 가장 전형적인 노동자 계층 음식으로 소비된다.
10달러(약 1만 3,500원) 안팎의 가격에 채소 토핑 없이 페퍼로니와 고기, 치즈의 강한 염도로 승부하는 투박한 본토 피자와 옥수수·고구마 무스·스테이크 등 다채로운 프리미엄 토핑을 얹는 한국식 피자는 사실상 이름만 같은 전혀 다른 음식이라는 것이다. 미국 본토 특유의 시큼한 버팔로윙이나 단맛을 배제한 자극적인 구성 역시 현지 조리법 그대로 들여올 경우 국내 소비자들의 대중적인 입맛을 사로잡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결국 미국 본토 패스트푸드의 본질은 복잡한 요리가 아닌, 저렴한 가격에 매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직관적인 데일리 푸드에 있다는 점이 거듭 강조됐다.
미국산 소고기 원가 차이와 유통 구조로 인해 한국 시장에서는 4,000~5,000원대 본토식 오리지널 버거를 구현하기가 구조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는 현실적인 한계도 함께 지적됐다. 여행을 마친 출연진은 상업적 타협 대신 텍사스 본토의 거친 머스터드와 육향을 제대로 구현한 팝업스토어를 국내에서 선보이겠다는 도전 과제를 남기며 여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