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과 자산은 보지 않겠다면서도 까다로운 생활 습관과 성향 조건을 내건 한 남성의 배우자 기준이 온라인에서 설전을 불렀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학벌과 소득, 자산은 일절 보지 않는다"며 자신만의 배우자 희망 조건을 상세히 나열한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엇갈린 반응을 끌어냈다.
작성자 A씨는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내가 원하는 조건, 눈 많이 높아?"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경제력이나 학벌 같은 통상적인 스펙 대신 생활 습관과 가치관을 중심으로 한 구체적인 체크리스트를 공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A씨가 제시한 기준을 보면 사회경제적 배경에 대한 문턱은 대폭 낮아졌다. 그는 "학벌 안 봄, 소득 안 봄, 자산 안 봄"이라며 상대방의 경제적 기반이나 출신 학교는 따지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생활 방식과 가치관 영역에서는 단호한 제외 기준을 세웠다. 그는 섹스리스, 딩크, 싱크, 페미니즘 성향, 기러기 부부 생활, 워킹홀리데이 경험, 문신 및 술·담배 등을 모두 거부 대상인 'X'로 규정했다.
신체 조건에 대해서는 현실적 타협과 기준을 동시에 내세웠다. 키는 "150cm 후반 이상, 170cm 이하"로 정했고, 외모에 대해서는 "화장발 감안하고 평범하면 된다"고 적었다.
다만 몸매에 관해서는 "좋으면 좋겠지만 운동 2년 이상 꾸준히 하고 정상 체중이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결혼 후 가사 및 경제활동에 관한 명확한 역할 분담도 요구했다. A씨는 "전업주부 할 거면 확실히 하고, 아니면 일 제대로 하고"라며 모호한 태도 대신 전업 가사노동이나 직업 활동 중 하나를 확실히 책임지는 자세를 원했다.
글을 접한 누리꾼들의 시선은 극명하게 갈렸다. 일부 네티즌은 "돈이나 집안을 안 본다면서 자기 관리와 성실성을 보는 건 지극히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이다", "담배나 문신, 가치관 차이를 피하고 건강한 사람을 찾겠다는 건 기본 조건 아니냐"며 공감했다.
반면 다른 네티즌들은 "말로는 소득을 안 본다지만 2년 이상 꾸준한 운동 습관에 워홀 배제, 완벽한 가사 수행까지 요구하는 건 사실상 상위 1%를 찾는 셈", "조건 하나하나를 따져보면 까다로운 필터링이 겹쳐서 확률상 찾기 극도로 어렵다"며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