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층간소음 차단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일부 가구만 검사하는 법정 기준을 넘어 전체 세대를 직접 측정한 사례가 나왔다. 인공지능(AI)으로 세대별 측정 결과까지 분석해 입주민이 실제 생활할 공간의 층간소음 성능을 보다 세밀하게 관리하려는 시도다.
12일 IPARK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광진구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 전체 세대를 대상으로 바닥충격음 실측을 진행하고 AI를 활용해 측정 결과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IPARK현대산업개발
현행 바닥충격음 성능검사는 단지 내 일부 세대를 표본으로 추출해 진행된다. 법정 기준을 충족하더라도 입주민이 실제 거주할 세대의 성능까지 개별적으로 확인하기는 어려운 구조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법정 검사 이후에도 전체 세대의 바닥충격음을 추가로 측정했다. 이를 통해 단지 전반의 차단 성능은 물론 동과 층, 세대별 편차까지 데이터로 확인했다.
공식 검사에서도 양호한 결과를 얻었다.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는 국토안전관리원이 실시한 바닥충격음 성능검사에서 경량충격음과 중량충격음 모두 법정 기준인 49dB보다 약 10dB 낮은 39dB 수준을 기록했다.
바닥충격음은 위층 바닥에 가해진 충격이 아래층으로 전달되는 소리를 뜻한다. 경량충격음은 가볍고 딱딱한 충격에 의한 소리, 중량충격음은 무겁고 부드러운 충격에 의한 소리로 구분한다. 측정값이 낮을수록 차단 성능이 우수하다는 의미다.
IPARK현대산업개발
이번 전 세대 실측에는 AI 기반 측정·분석 체계도 활용됐다. 국토교통부가 추진하고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이 전담하는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AX-SPRINT)'을 통해 상용화된 기술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세대별 측정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차단 성능과 편차를 확인했다. 일부 표본에 의존하던 품질 검증을 단지 전체 데이터 기반으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공 과정의 품질 관리도 강화했다. 설계와 자재 선정부터 실제 시공, 최종 검증까지 단계별로 성능 저하 요인을 점검하는 방식이다.
층간소음은 준공 이후 바닥 구조를 다시 시공하기 어려운 만큼 건설 단계에서 차단 성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IPARK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층간소음은 입주 이후 개선하기 어려운 만큼 시공 과정에서부터 꼼꼼하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법정 검사에 그치지 않고 전 세대를 직접 측정하고 AI를 활용해 결과를 확인한 것도 입주민이 실제 생활하는 공간의 성능을 더욱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이 매일 머무는 공간의 조용함이 곧 삶의 질이라는 관점에서, 전 현장으로 이를 확대해 아이파크 입주민이 더욱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강변역 센트럴 아이파크를 시작으로 천안과 곤지암, 익산 등 전국 현장에 전 세대 데이터 기반의 주거 성능 검증 체계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