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31일(월)

7첩 반상 차려줬더니 "사랑 부족해" 타박한 남편... 전업주부의 하소연 글

해외에서 직접 밥상을 차려내는 전업주부가 가족들의 잦은 음식 타박과 조롱 섞인 반응에 깊은 피로감을 호소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업주부면 반찬투정 감안해야 하나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해외 거주 중인 작성자 A씨는 소액의 재택근무 수입이 있으나 사실상 전업주부로 가사를 도맡고 있다. 반찬가게를 이용하기 어려운 해외 환경 탓에 김치와 김을 제외한 모든 음식을 직접 요리해 상을 차린다.


Wife_prepares_meal_for_husband_202608311110.jpe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A씨가 공개한 식단에 따르면 저녁에는 부침개, 된장찌개, 콩나물무침, 시금치무침, 제육볶음, 파절이, 계란찜 등 7가지 메뉴를 준비하며 점심에도 계란볶음밥, 미역국, 샐러드, 오이무침 등을 차려낸다. 하지만 남편은 음식이 입에 맞지 않을 때마다 "사랑이 부족하다"며 핀잔을 줬고, 음식이 맛있을 때조차 칭찬 대신 "내가 빨리 먹어치워 버려야겠다"는 식의 퉁명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문제는 중학생인 첫째 아들이 남편의 이러한 태도를 그대로 모방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최근 식사 자리에서 아들이 "볶음밥이 왜 질퍽하냐"고 묻자, 남편은 "이런 게 한두 번이냐. 이게 다 엄마 사랑이 부족해서 그런 거다"라며 동조했다. A씨가 서운함을 내비치자 남편은 "엄마 삐쳤다. 말조심해야 한다"며 웃어넘겼다.


지병으로 약물을 복용 중인 A씨는 "외벌이로 고생하는 남편의 노고를 알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음식을 남김없이 다 먹으면서도 이런 식으로 눈치를 주니 힘이 빠진다"며 "적어도 아이 앞에서는 그런 말을 삼가달라고 요구할 생각"이라고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7첩 반상을 차려주는데도 고마움을 모르고 아이 앞에서 면박을 주는 것은 명백한 정서적 학대", "직접 요리하게 만들거나 차려주지 말아야 버릇을 고친다", "엄마를 대하는 아빠의 무례한 태도를 아이가 그대로 배우고 있다"며 남편의 언행을 강하게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