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31일(월)

中유학생 살해 후 해부학과 강의 공지한 중국인 강사... CCTV엔 여장 차림 포착

경북 경산에서 중국인 여성 유학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중국인 대학 강사의 기이한 범행 전후 행적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30일 채널A 보도에 따르면, 중국인 강사 정모(31) 씨는 지난 24일 오후 9시 30분께 경북 경산 소재 대학의 단체 채팅방에 신경해부학과 재활치료 등 다음 학기 수업일정을 공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 씨는 이튿날 주거지 앞에서 경찰에 체포됐으며, 그의 집 안에서는 중국인 여성 유학생 A(25)씨의 시신 일부가 발견됐다.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직후에도 아무 일 없다는 듯 강의 준비를 계속한 셈이다.


또한 피해자의 옷을 입고 여장 차림으로 동대구역을 활보하는 등 기이한 행보를 이어갔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정 씨가 A씨 실종 수색에 나선 중국인 지인들을 적극 도운 점이다. 정 씨는 실종된 A씨를 찾던 지인에게 자신이 경찰에 신고했다고 SNS로 알렸다. 지인은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정 씨가 있어서 큰 도움이 됐다"며 고마움까지 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image.png채널A


정 씨는 지난 20일 주거지에서 한때 자신의 수업을 들었던 A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전국 여러 곳에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수사 교란을 위해 허위 실종 신고를 했으며, A씨 옷을 입고 여장한 채 동대구역까지 이동해 A씨 휴대전화 전원을 끈 혐의(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날 A씨 시신 일부를 추가로 수습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거부한 정 씨는 시신 유기 장소에 대해서는 협조적으로 진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 씨가 시신 유기 과정에서 이동한 경로가 담긴 GPS 자료를 확보해 범행 전후 행적을 분석하며 피해자 시신을 최대한 수습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중국 현지에서는 정 씨에 대한 엄벌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지난 26일 A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웨이보 등 중국 SNS에서는 관련 검색어가 실시간 검색 순위 상위권에 올랐고 언론 보도가 이어졌다.


졸업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A씨가 실종된 뒤 웨이보에 A씨 가족이 쓴 것으로 보이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현지에서도 A씨의 행방과 안전 여부에 큰 관심을 보였다.


20대 중국인 여성 유학생을 살해한 혐의(살인 등)를 받는 A 씨가 27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구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6.8.27/뉴스120대 중국인 여성 유학생을 살해한 혐의(살인 등)를 받는 A 씨가 27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대구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6.8.27/뉴스1


범인의 정체가 밝혀지기 전까지 현지에서는 "여성 혼자 한국에서 생활하다가 범죄에 노출됐다"는 취지의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A씨와 범인의 관계, 범인의 국적 등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범인이 A씨와 같은 국적인 정 씨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분노가 터져 나왔다. 일부 현지 매체가 정 씨의 국적을 '한국인'이라고 잘못 보도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경찰에 A씨 실종 신고를 한 사람이 바로 정 씨라는 점도 현지에서는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일부 현지 누리꾼들은 "한국은 30년간 사형을 집행하지 않았으니 정 씨를 중국으로 인도해 재판해야 한다", "중국법에 따라 사형해야 한다"라며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주부산 중국총영사관은 한국 경찰 측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와 범인에 대한 엄벌을 요구했으며, 유가족을 위한 영사 조력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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