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와 대규모 석유 협정을 체결하며 650억 배럴 규모의 에너지 자원 확보에 성공했다.
28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거래를 통해 미국의 석유 매장량이 두 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미국이 방금 베네수엘라 정부와 세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석유 거래에 관한 합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그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국방부) 장관이 베네수엘라의 존경받는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했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GettyimagesKorea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역사적인 거래로 미국의 석유 매장량은 2배 이상 늘어나고, 석유 공급이 많이 증가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오랫동안 미국인의 휘발유 가격을 상당히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협정은 올해 1월 미군이 니콜라스 마두로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 및 압송한 지 약 8개월 만에 성사됐다.
베네수엘라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원유를 보유한 국가로 알려져 있다. 현재 확인된 전체 매장량은 약 3000억 배럴로 세계 석유 공급량의 약 17%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낡은 기반시설 탓에 베네수엘라의 실제 원유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1%에 그친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액시오스는 전날 트럼프 행정부가 올 1월 마두로 전 대통령을 체포해 축출하기 전부터 베네수엘라 유전 지분 인수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액시오스는 "이번 거래는 서반구에서 에너지 주도권과 안보를 강조하며 이른바 '돈로 독트린'을 추구해 온 트럼프 대통령에게 역사적 업적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이 6개월째 지속되면서 미 조야 안팎으로부터 높은 휘발유 가격에 대응하라는 압박을 강하게 받아왔다. 이번 베네수엘라 석유 확보 협정이 국제 유가와 미국 내 에너지 가격 인하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일각에서는 올해 1월 마두로 전 대통령 체포의 실제 목적이 베네수엘라의 막대한 석유 자원 확보였다는 분석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