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8월 28일(금)

'네팔 홍수' 현장 남은 두산에너빌리티 현장소장 "직원 모두 구조될 때까지 남겠다"

네팔 북부 수력발전소 홍수로 한국인 9명 연락 두절, 고립됐던 10명 중 9명은 고지대 발전동에 머물러 무사 구조됐고 현장소장은 직원 구조 때까지 잔류했다.


지난 27일 외교부 당국자는 "발전소가 거의 쓸려 내려갔고, 연락이 끊긴 분들이 머물던 건물도 유실됐다"고 밝혔다. 26일 발생한 홍수로 현장에 있던 한국인 28명 중 9명이 연락 두절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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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이 끊긴 한국남동발전 소속 3명과 두산에너빌리티 소속 6명은 사고 발생 당시 상대적으로 저지대에 자리한 한국인 전용 숙소와 사무실에 있다가 피해를 입었다.


반면 구조된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10명은 하천과 거리가 먼 고지대 '파워하우스(발전동)' 건물에 머물고 있어 직접적인 침수를 피할 수 있었다. 평소 현지 직원들이 생활하던 공간이라 식수와 식량도 갖춰진 상황이었다.


하지만 접근 도로가 유실돼 육로 이동이 불가능했고, 외국인과 현지인 수백명이 함께 갇힌 데다 네팔 정부의 헬기가 부족해 구조는 단계적으로 이뤄졌다. 한국인 9명도 헬기 4대에 나눠 타며 빠져나왔다.


현장에는 아직 한국인 3명이 남아 있다. 구조됐던 10명 중 두산에너빌리티 현장소장은 "네팔인 직원 15명이 모두 구조될 때까지 남겠다"며 현장 잔류를 택했다. 주네팔대사관 영사와 행정직원도 현장 지원을 위해 함께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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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에 있던 한국인은 총 28명으로 집계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현장 인원 21명 중 6명이 연락 두절, 10명이 고립 후 구조됐고 5명은 휴가 중이었다. 남동발전은 7명 중 4명이 무사하고 3명의 연락이 끊긴 상태다.


네팔 군과 경찰이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나, 험한 산악 지형 탓에 일몰 이후 야간 수색은 전면 중단됐다. 외교부·경찰청·소방청 등 11명으로 꾸려진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은 27일 밤늦게 네팔 카트만두에 도착할 예정이다.


신속대응팀은 네팔 고위 당국자를 만나 한국인 수색 협력을 요청하고 현장 여건을 살필 계획이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27일 네팔 외교장관과 통화하며 수색 협조를 부탁하고 해외긴급구호대(KDRT) 파견 검토 의사를 전했다.


정부는 연간 약 2만명의 한국인이 네팔을 방문하는 점을 고려해 추가 관광객 피해 여부도 살피고 있다. 네팔관광청이 발표한 외국인 관광객 실종자 통계에는 현재까지 한국인이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