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 강원FC 대표이사가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공개적으로 거론한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을 향해 법적 대응을 요구하며 정면 승부에 나섰다.
김 대표는 26일 개인 SNS를 통해 "박문성 씨가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저를 두고 '수사받으면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더라"라며 "그렇다면 박문성 씨가 제기한 의혹과 관련해 실제로 저를 고소·고발하거나 수사를 의뢰한 사실이 있냐"고 반문했다. 이어 "있다면 언제, 어느 수사기관에, 어떤 혐의로 조사를 요청했는지 공개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뉴스1
수사 기관의 정식 조사가 시작된다면 회피하지 않고 응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김 대표는 "나와 관련된 고소·고발 건이 있으면 피하지 않겠다"면서도 "다만 허위 사실임을 알면서 고소·고발할 경우 무고죄의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점이 두려운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이 다음 달 1일까지 자리를 비운다는 소식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김 대표는 "언론의 사실 확인과 해명 등의 취재에는 답을 피하며 뒤로는 제가 제기한 의혹에 대한 확인 작업으로 바쁘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며 "무엇이 두려운 거냐. 내가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 겁이 나거나 아니면 연관돼 있는 사람들을 만나 사실을 덮으려고 입을 맞추거나 회유라도 하는 중인가"라고 반문했다.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 / 뉴스1
두 사람의 갈등은 앞서 축구계 내부 현안을 둘러싸고 불거졌다. 박 위원은 지난달 국회 청문회 당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의 멕시코 출장 일정 중 일부 시도민축구협회 회장단이 칸쿤에서 2박 3일을 보낸 행적을 짚으며 김 대표를 직격했다. 이에 맞서 김 대표는 지난 24일 SNS를 통해 박 위원의 정계 진출 시도설, 과거 축구협회와의 유착 관계, 협회 법인카드를 사용한 식사·술자리 동석 여부, 2023년 협회 부회장직 진입 타진 의혹 등을 공개 질의했다. 더불어 박 위원 딸의 캐나다 유학 배경과 '달수네트래블' 뒤풀이 관련 소문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