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공격성이 강한 종으로 분류되는 귀상어가 포획됐다. 수온 변화로 인한 해양 생태계 변화와 맞물려 연안 활동가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7일 제주 서귀포시 문섬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 그물에 귀상어 한 마리가 걸려들었다.
어선 측의 신고를 받고 확인한 결과 해당 귀상어는 이미 죽은 상태였다. 이번에 발견된 개체는 길이가 약 1.5m 수준으로 아직 다 자라지 않은 주성체로 추정된다. 귀상어는 종류에 따라 자라면 몸길이가 최대 5m 안팎에 달한다.
서귀포 바다에서 발견된 귀상어 사체 / 뉴스1 (김병엽 교수 제공)
머리가 좌우로 튀어나와 망치 모양을 띤 귀상어는 주로 열대와 아열대 바다에 서식한다. 멸종위기에 처한 종이 많으며, 이 중 홍상귀상어는 국내에서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포획이나 유통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 성격이 포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 사람을 공격한 기록은 드물다.
김병엽 제주대학교 해양과학대학 교수는 "제주 연안에서 귀상어가 발견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해수온 변화에 따라 먹잇감이 이동하면서 귀상어 역시 연안까지 접근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공격 성향을 지닌 상어인 데다 해녀 등 조업자가 수중에서 상어를 만나는 것만으로도 위험한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최근 제주 해역에서 무태상어가 낚이는 등 대형 상어 출현이 이어지고 있어 해녀와 낚시객 등 해안 활동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