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의 육아 공백과 퇴사 문제를 둘러싼 현실적인 갈등 사연이 공개돼 직장인들의 깊은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 2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전업해야 할까 존버(버티기)해야 할까'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자신과 남편의 월 수입이 각각 400만 원, 450만 원 수준인 맞벌이 가정을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자녀가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한 이후 수족구병 등 각종 질환에 빈번하게 감염되면서 돌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아이 병간호로 인해 자신과 남편 모두 잔여 연차가 3개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양가 부모님의 돌봄 지원도 여의치 않은 상태다. 시댁은 연세가 많아 아이를 맡기기 어렵고, 친정은 약 80k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해 평일 동안 아이를 전적으로 맡겨야 하는 부담이 존재한다.
육아 스트레스와 직장 내 눈치로 인해 전업주부 전향을 남편에게 제안했으나 돌아온 반응은 냉담했다.
남편은 "차라리 내가 그만두겠다"며 A씨의 퇴사를 강하게 반대했다. 남편은 가사 도우미나 시터 고용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맞벌이 부부의 육아 잔혹사에 깊은 안타까움을 표했다.
다수의 누리꾼은 "아이가 어릴 때는 병에 자주 걸려 연차가 부족해지는 일이 일상다반사다", "부부 합산 수입이 줄어드는 것에 대한 경제적 부담감이 남편의 반대 원인일 것"이라며 현실적인 조언을 남겼다.
일각에서는 아이가 일정 연령에 도달할 때까지 육아휴직이나 시터 활용 등 가용한 모든 자원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