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7일(금)

뉴욕 시민들, 폭염 속 '데오도란트 거부' 선언... 대중교통은 '악취 테러'로 몸살

미국 뉴욕의 기록적인 여름철 폭염 속에서 일부 시민들이 건강과 환경을 이유로 데오도란트나 발한억제제 사용을 거부하면서 대중교통 등 공공장소의 악취를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는 뉴욕의 극심한 더위 속에서 화학 물질에 대한 거부감이나 개인적인 신념으로 데오도란트 사용을 중단한 이른바 '자연주의 겨드랑이' 선언을 한 시민들과 이로 인해 고통받는 통근자들 사이의 마찰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뜨거운 논쟁거리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Deodorant_product_clean_fresh_202607161519.jpe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브루클린에 거주하는 케이트 카레타 씨는 "데오도란트는 돈 낭비에 불과하며 겨드랑이털을 밀지 않는 것이 땀을 배출하는 자연스러운 방어 기제 역할을 해 오히려 악취를 덜 나게 한다"고 주장했다. 웰빙 매니아인 토마스 맥기건 씨 역시 "대학 시절 데오도란트 속 중금속과 독소의 위험성을 알게 된 뒤 사용을 멈췄다"며 "화학 물질로 모공을 막는 대신 천연 성분의 바디 스프레이를 사용하고 자주 샤워를 하는 방식으로 청결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일반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하다. 뉴욕의 한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SNS를 통해 "섭씨 37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 유기농 천연 데오도란트를 찾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이라며 "만원 지하철과 길거리에서 남들에게 고통을 주지 않으려면 알루미늄이 함유된 제대로 된 제품을 써야 한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크리에이터 역시 "지하철에서 다른 사람의 겨드랑이 냄새를 맡고 싶지 않다"며 이들의 비위생적인 선택을 꼬집었다.


피부과 전문의인 제시카 와이저 콜롬비아 대학교 임상 조교수는 "땀샘은 체온 조절을 담당할 뿐 몸속 독소를 배출하는 통로가 아니다"라며 "미국 암학회 등 공인된 기관에 따르면 데오도란트나 발한억제제에 포함된 알루미늄 성분이 피부로 흡수되는 양은 극히 미미하며 인체에 완전히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름철 체취를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향료로 냄새를 덮기보다 항균 비누를 사용해 샤워하는 것이 훨씬 위생적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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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갱년기 호르몬 변화로 인한 심한 체취를 겪다 데오도란트 사용을 아예 끊은 뒤 체취가 개선됐다는 테리 타토시안 씨는 공공장소에서의 배려를 강조했다. 그녀는 "데오도란트를 쓰지 않는 것은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일 수 있지만, 무더운 여름철 복잡하고 스트레스가 심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반드시 하루 두 번 이상 샤워를 하거나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는 등 타인을 배려하는 최소한의 에티켓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