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7월 15일(수)

"끝 안 보여 우울증 올 지경"... 치매 시어머니 대소변 실수에 무너진 며느리

치매 시어머니의 반복되는 소변 실수와 요양원 입소를 반대하는 남편 사이에서 간병 우울증을 호소하는 며느리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치매걸린 시어머니의 소변실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40대 맞벌이 부부로, 현재 치매 판정을 받은 시어머니가 지척에 홀로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요양등급을 신청해 둔 상태라 아직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지 못해 청소와 빨래 등 가사 돌봄은 고스란히 A씨 부부의 몫이다.


5be65af3-c2b5-4705-b468-8c9f88d63605.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A씨의 가장 큰 고충은 시어머니의 매일 반복되는 소변 실수다. 단순히 소변을 지리는 수준을 넘어 침대와 이불에 그대로 방뇨를 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집 안에는 심한 악취가 진동하고 있다.


거부감과 더위를 이유로 기저귀 착용을 완강히 거부하는 시어머니 탓에 A씨는 하루에도 여러 장의 무거운 이불을 빨며 한계에 다다랐다고 토로했다. 어차피 치워도 내일이면 또다시 오염될 것이라는 무력감에 끝없는 우울감을 느끼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돌봄의 주된 책임은 남편이 지고 있으며, 남편과 시누이가 번갈아 가며 시어머니의 집에서 생활하며 감시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그러나 야간 시간대 돌봄 공백이나 기저귀 탈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397e9b62-fdba-4beb-9eb7-69051408a5d7.jp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A씨가 요양원 입소를 조심스럽게 제안했으나 효심이 깊은 남편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과거 시어머니가 발을 다쳐 요양병원에 단기 입원했을 당시, 병원 측이 간병 편의를 위해 환자에게 조현병 치료제 등 강한 정신과 약물을 투여해 무기력하게 만들었던 경험이 있어 시설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사연에 누리꾼들은 깊은 공감과 우려를 표했다. 댓글 창에는 "치매 간병은 효심만으로 버틸 수 있는 영역이 아니며 결국 온 가족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든다", "방수 매트와 일회용 패드를 겹겹이 깔아 가사 노동을 줄여야 한다", "요양등급 판정이 나오는 대로 전문 시설이나 주간보호센터의 도움을 받는 것이 서로를 위해 가장 현명한 선택"이라는 현실적인 조언들이 줄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