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메모리 수요 폭증 대비...서남권 생산거점 조성 추진
SK그룹, 전국 15GW AI 데이터센터 청사진도 제시
SK하이닉스가 서남권에 4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투자 계획을 내놨다. 인공지능(AI) 서비스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후를 대비한 새 생산거점 확보에 나선 것이다.
사진=SK하이닉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서남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의 '서남권 반도체·AI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곽 사장은 "AI 산업은 학습의 단계를 넘어 실제 서비스가 본격 확산되는 시대로 진입했다"며 "향후 미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는 전제하에 용인 클러스터만으로는 충분히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워 새로운 반도체 클러스터가 필요하게 됐다"고 밝혔다.
용인 이후 생산거점...AI 메모리 수요 대응
SK하이닉스가 서남권을 주목한 배경에는 AI 메모리 수요 증가가 있다. AI 시대에는 메모리가 단순 부품을 넘어 AI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평가받는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커지면서 중장기 생산능력 확보가 경쟁력으로 직결되는 구조다.
곽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메모리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어 새로운 클러스터를 빠르게 확보해야 한다"며 "대규모 부지와 안정적인 전력·용수 공급이 가능한 입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인사이트
SK하이닉스는 서남권이 반도체 클러스터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할 수 있는 입지로 보고 있다. 회사는 서남권에 생산 기반을 구축해 글로벌 메모리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전국 15GW AI 데이터센터 청사진도 제시
SK그룹 차원의 AI 인프라 구축 계획도 함께 제시됐다. SK는 5GW 규모를 시작으로 전국에 총 15GW 수준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서남권에는 1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추진한다. 반도체 생산기지와 AI 컴퓨팅 인프라를 함께 조성해, 생산과 수요가 맞물리는 AI 산업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곽 사장은 "대한민국은 이미 세계 최고의 반도체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제 그 토대 위에서 글로벌 AI 인프라의 다음 단계를 만들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SK는 서남권을 또 하나의 생산 거점으로 확장하고자 한다"며 "대한민국 AI 반도체의 새로운 도약을 서남권에서 SK가 시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