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나라곳간 상황이 예상을 웃도는 호조세를 보였다. 반도체 기업들의 성과급 지급과 증시 활황이 마중물 역할을 하며 국세수입이 지난해보다 15조 원 넘게 불어났다.
지난달 30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2026년 3월 국세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세수입은 108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조 5000억 원 증가했다.
세수 확보의 속도를 보여주는 국세수입 진도율은 3월 말 기준 26.2%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5년 평균치인 25.4%를 상회하는 수준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25.0%보다도 1.2%포인트 높다. 정부가 올해 목표로 세운 세금 징수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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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목별로는 소득세의 증가세가 가장 뚜렷했다. 3월까지 소득세 수입은 지난해보다 4조 7000억 원 늘어난 35조 원으로 집계됐다.
"성과상여금 증가에 따른 근로소득세 증가, 부동산 거래량 증가에 따른 양도소득세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반도체 기업들이 지급한 대규모 성과급이 근로소득세 수입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했다.
소비와 투자 부문 세수도 일제히 반등했다. 부가가치세 수입은 환급 감소와 수입액 증가 영향으로 4조 5000억 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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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거래대금 증가와 관련 세율 인상 여파'로 인해 증권거래세도 2조 원 증가하며 증시 훈풍을 입증했다. 이외에 법인세와 교통세도 각각 9000억 원, 5000억 원 늘어나며 세수 증대에 힘을 보탰다.
3월 한 달간 걷힌 국세수입만 따져봐도 전년 동월 대비 5조 5000억 원 증가한 37조 8000억 원에 달한다.
"소득세(2조 2000억원), 농어촌특별세(1조원), 법인세(9000억원), 증권거래세(8000억원) 등"이 고르게 늘어나며 1분기 마감 실적을 뒷받침했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금융시장 활성화가 정부 재정 운용에 숨통을 틔워준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