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0일(금)

술 마시다 '12cm' 젓가락 꿀꺽... 목에 박힌 채 8년 버틴 남성

중국의 한 남성이 8년 전 실수로 삼킨 12㎝ 길이의 금속 젓가락을 목에 박힌 채 생활하다 최근에서야 제거 수술을 받아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랴오닝성 북동부 다롄 시립중앙병원에서 이달 초 젓가락 제거 수술을 받은 왕씨의 사연을 전했다.


왕씨는 8년 전 식사 중 음주를 하던 도중 실수로 금속 젓가락을 삼키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왕씨는 통증을 느꼈지만 호흡에는 문제가 없었고, 의사가 절개 수술을 제안했으나 이를 거절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알코올 의존 증상을 앓고 있던 왕씨는 이후 8년간 간헐적으로 이물감을 경험했지만 이를 견뎌냈다. 왕씨는 젓가락으로 인한 불편함을 음주의 부작용으로 여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근 몇 주 전부터 아침 기상 시와 음식물 섭취 시 통증이 악화되자 왕씨는 다시 병원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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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롄 시립중앙병원의 황웨이펑 의사는 "환자가 목에 젓가락이 있다고 했을 때 최근에 생긴 문제로 생각했는데, 8년 전 일이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밀 검사를 통해 왕씨가 삼킨 금속 젓가락이 목 안쪽 연구개 부위에 박혀 있음이 확인됐다.


의료진은 다행히 주변 점막 손상이 없고 성대 기능도 정상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목 절개를 원하지 않는 환자의 의견을 수용해 구강을 통한 최소침습 수술을 실시했으며, 12㎝ 길이의 젓가락 제거에 성공했다.


왕씨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수일 후 퇴원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 네티즌들은 "8년을 어떻게 버텼을까" "상상만 해도 목이 막힌다" "젓가락을 삼킨다는 게 이해가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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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에서는 이물질을 삼킨 후 장기간 제거하지 않은 사례들이 종종 보고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안후이성의 64세 남성이 52년간 위에 남아있던 칫솔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사례가 있었다. 이 남성은 어린 시절 실수로 칫솔을 삼킨 후 부모의 꾸중이 무서워 오랫동안 이 사실을 숨겨왔던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