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가 26일 오전 김병기 무소속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된 지 약 석 달 만에 김 의원이 경찰에 직접 출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김 의원은 현재 공천헌금 수수를 비롯해 총 13가지 의혹에 대한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장 주요한 의혹 중 하나는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서울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총 3000만원의 공천헌금을 받았다가 반환했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측근인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과 배우자 등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김 의원은 지난해 9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의도의 한 호텔 식당에서 박대준 전 한국 쿠팡 대표와 고가의 오찬을 가진 후, 쿠팡에 취업한 전 보좌진 2명에 대한 인사 불이익을 요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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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관련된 비위 의혹도 다수 제기되고 있습니다. 차남의 숭실대 특혜 편입 개입과 빗썸 취업 청탁 의혹,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유용에 대한 서울 동작경찰서 수사 무마 의혹 등이 포함됩니다.
이 밖에도 대한항공 호텔 숙박권 수수, 지역구 병원 진료 특혜 의혹,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다양한 사안들이 수사 대상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경찰은 김 의원 소환에 앞서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를 차례로 진행해왔습니다. 김 의원의 배우자를 한 차례 소환했고, 전날에는 차남을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완료했습니다. 각종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되는 이지희 부의장도 두 차례에 걸쳐 소환 조사를 받았습니다.
수사 당국은 최근까지도 압수수색과 주변인 조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지난 24일에는 김 의원의 차남 취업 청탁 의혹 수사를 위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의 서울 강남구 본사 사무실과 금융타워 2곳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전날 오전에는 김 의원의 전 보좌관 A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씨에게 김 의원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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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김 의원에 대한 조사를 26일에 이어 27일에도 계속 진행할 예정입니다. 첫 조사에서 이틀 일정을 잡은 것은 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이 13건에 달해 조사해야 할 사안이 매우 방대하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수사 당국은 연이틀간 진행되는 조사를 통해 의혹 전반에 대해 집중 추궁한 후, 필요에 따라 추가 소환을 검토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