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6일(월)

반려견 구하려고 캥거루와 일대일 '격투' 벌인 호주 남성... "살아있는 것 자체가 행운"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반려견을 구하려던 남성이 캥거루의 공격을 받아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9일(현지 시간) 호주 매체 3AW에 따르면, 콜이라는 남성이 개 짖는 소리를 듣고 집 밖으로 나갔다가 캥거루가 자신의 반려견을 공격하는 장면을 발견했습니다.


콜은 즉시 현장으로 달려가 막대기로 캥거루를 때려 반려견을 구했습니다. 반려견은 무사히 몸을 피할 수 있었지만, 캥거루는 이번에는 콜을 향해 돌진했습니다.


image.png3AW 보도화면


캥거루는 콜의 머리채를 움켜쥔 채 무차별적인 공격을 가했습니다. 머리를 들이받고 주먹으로 때리는 등 격렬한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콜은 캥거루를 떼어내려 애썼지만 힘에서 밀렸습니다.


다행히 소음을 듣고 달려온 콜의 친구가 삽으로 캥거루를 공격하자 캥거루가 잠시 멈칫하는 틈을 타 콜이 도망칠 수 있었습니다.


콜은 "캥거루가 로켓처럼 달려들었고, 약 25초간 공격당한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캥거루의 맹렬한 공격으로 콜은 머리와 등에 심각한 부상을 당했습니다. 병원 관계자는 "콜이 자동차 사고 수준의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콜은 인터뷰에서 "배 양쪽에 7cm 깊이의 상처가 생겼다. 살아있는 것 자체가 행운"이라고 말했습니다.


멜버른 대학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캥거루가 인간을 위협으로 여겨 자기방어 차원에서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야생동물 전문가 역시 "캥거루는 야생동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공격성이 매우 강하다"며 각별한 주의를 요청했습니다. 


사건에 관련된 캥거루는 현재 도주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