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준상이 공연과 촬영 중 겪었던 극한의 부상 경험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코너 '전설의 고수'에 출연한 유준상은 뮤지컬 '로빈훗' 공연 중 상대 배우의 칼에 이마를 맞아 부상을 입었던 일화를 전했습니다.
해당 사고는 1막 엔딩 장면에서 발생했으며 유준상의 이마가 찢어져 피가 많이 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무대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KBS Cool 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유준상은 "피와 연관된 가사라 피를 닦으면서 전투력이 상승해 노래를 불렀다. 관객들은 아마 리얼하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마침 극장 8층에 성형외과가 있어 인터미션 중에 퇴근하시는 의사 선생님을 붙잡고 마취 없이 11바늘을 꿰매고 바로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유준상은 이렇게까지 무대를 지킨 이유에 대해 "환불이 되면 제작사가 어마어마한 손해를 보기 때문에 참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준상의 부상 이력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2013년 개봉한 영화 '전설의 주먹' 촬영 중에는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그는 "경기를 해야 하는데 십자인대가 끊어졌다. 서울로 가야 한다고 하는데 제가 가면 5억원이 넘는 세트를 다시 지어야 한다고 하더라"며 당시의 절박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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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유준상은 수술을 받지 않고 액션 신을 다시 촬영했습니다. 그는 "버티다 저체온증이 와서 컷 하고 기절했다"고 회상했습니다.
유준상은 인생 처음으로 구급차를 탔다며 "(정)두홍 형님한테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였다고 얘기해달라'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강우석 감독은 미안하다고 병원에 와서 우셨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