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이자 방송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서동주가 최근 아버지 고(故) 서세원과의 복잡했던 관계에 대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습니다.
18일 유튜브 채널 '위라클'에 게스트로 출연한 서동주는 어린 시절 가정환경에 대해 회상하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서동주는 "어렸을 때는 좋은 가정환경에 있었습니다. 유복했고, 부모님 사이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분명히 좋은 기억도 많습니다"라고 당시를 되돌아봤습니다.
Youtube '위라클 WERACLE'
하지만 서동주는 2002년을 기점으로 가족 관계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고백했습니다. 서동주는 "2002년 아버지가 구치소를 다녀와서 여러 가지 변한 게 확 느껴졌습니다. 아예 다른 사람이 돼서 왔습니다"라며 "그때부터 우리 가족은 고비가 시작됐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서동주는 아버지 서세원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한 복잡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서동주는 "그러다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일이 있습니다. 그때 충격이 너무 큰데 어떤 감정이 들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당시 심정을 털어놨습니다.
서동주는 이어 "평소 내가 감정을 많이 억누르면서 사는 스타일이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며 "좀 허망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한순간에 사람이 세상에서 사라질 수 있구나 싶더라"고 당시 느꼈던 허탈감을 표현했습니다.
Youtube '위라클 WERACLE'
서동주는 아버지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언급했습니다.
서동주는 "그전까지는 아빠와 사이가 좋지 않았습니다. 미움이라는 것도 있고 애증의 관계였습니다"라며 "그런데 그 감정 원인제공을 했던 상대방이 사라지니까 감정이 오갈 데가 사라졌습니다"라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서동주는 "내가 원래 눈물이 많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많이 울고 많이 힘들어하고 그랬던 시기였습니다"라며 당시의 힘들었던 시간을 회상했습니다.
서세원은 지난 2023년 4월 캄보디아에서 향년 6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당시 고인은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병원에서 링거 주사를 맞던 중 심정지가 왔고, 인근 의료진이 응급 처치했으나 결국 사망했습니다.
뉴스1
1979년 데뷔한 서세원은 1996년부터 2002년까지 KBS 2TV '서세원쇼'를 진행하며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영화 제작비 횡령 의혹을 비롯해 '서세원쇼' 표절 의혹, 국외 도피 및 해외 도박 논란이 불거지면서 사실상 연예계를 떠났습니다.
2014년 아내 서정희를 상습 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