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0월 30일(목)

北 김정은, 일론 머스크보다 '비트코인' 더 많아... "2조 넘어"

북한 해커들의 AI 딥페이크 위장 취업 실태 공개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에서 지난 12일 밤 방송을 통해 AI 딥페이크 기술을 활용한 북한 해커들의 전 세계 IT 기업 위장 취업 실태가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북한 해커 조직은 지난 2월 미국 IT 회사 취업을 시도하다가 발각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이들은 '페이스 스왑' 기술을 이용해 인종과 국적, 생김새를 완전히 다른 인물로 변조했습니다.


0001356235_001_20251013000010597.jpg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북한 해커들이 가짜 신분으로 위장 취업에 성공한 사례는 320건을 넘어섰습니다. 해커들은 조작된 신분증과 이력서, 딥페이크를 통한 외모 변조로 정체를 숨기고 원격 근무가 보편화된 해외 IT 기업들을 표적으로 삼아 해킹을 자행했습니다. 위장 취업을 통해 돈을 벌면서 동시에 해킹까지 수행하는 일거양득의 방식이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 기자들의 북한 해커 추적기


이날 스튜디오에서는 북한 해커의 실체를 밝혀낸 자유아시아방송 박재우 기자와 유형준 PD의 취재 과정이 최초로 공개됐습니다.


이들은 미국 암호화폐 플랫폼 대표로부터 "우리 회사에 북한 해커가 지원한 것 같다"는 제보를 받고 'Gary Lee'라는 지원자의 이력서를 확보해 화상 면접까지 직접 참관했습니다.


면접에서 지원자는 유창한 영어로 자기소개를 하며 연봉 협상에도 적극적으로 임하는 등 완벽한 IT 전문가로 위장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북한 해커임을 직감한 박재우 기자가 "동무"라고 한마디를 건네자, 지원자는 갑자기 면접을 종료시켰습니다.


0001356235_002_20251013000010647.jpg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


김정은의 비트코인 보유량, 일론 머스크 테슬라보다 많아


방송에서는 북한이 보유한 암호화폐 규모도 공개됐습니다.


썬킴 교수는 "트럼프가 유일하게 돈 자랑 안 하는 사람이 있는데, 바로 일론 머스크"라며 "그런데 북한 김정은이 머스크보다 비트코인을 더 많이 갖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정은은 10월 기준 비트코인 약 1만 3,441개(한화 약 2조 1500억원)를 보유하고 있는 반면, 머스크의 테슬라는 1만 1,500여개(한화 약 1조 8,400억원)에 불과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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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킴 교수는 "테슬라는 전 세계 상장사 가운데 비트코인을 4번째로 많이 보유한 회사"라며 "김정은 지갑에 테슬라보다 16% 더 많은 비트코인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C 김태훈은 "이거는 도둑질의 스케일이 다르다"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이제 만나러 갑니다'는 6·25 전쟁 이후 단절된 민족의 벽과 남한 사회의 오해와 편견을 깨고 남북 화합을 모색하는 소통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밤 10시 40분 채널A에서 방송됩니다.